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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과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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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법융 작성일12-02-17 22:43 조회2,531회 댓글3건

본문

남쪽지방 어느 곳에서있었던 일입니다.

말로는 누구에게든 져 본 적이 없는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언변이 남다르고 말발이 아주 센 초로의 할머니였습니다.

그런데 그 집에 똑똑한 며느리가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저 며느리는 이제 죽었다'

라며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시어머니가 조용했습니다.

그럴 분이 아닌데 이상했습니다. 그러나 이유가 있었습니다.

며느리가 들어올 때 시어머니는 벼르고 별렀습니다.

며느리를 처음에 꽉 잡아 놓지 않으면 나중에 큰일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시집살이를 시켰답니다.

생으로 트집을 잡고 일부러 모욕도 주었습니다.

그러나 며느리는 전혀 잡히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며느리는 그때마다 시어머니의 발밑으로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시어머니가 느닷없이

"친정에서 그런 것도 안 배워 왔냐?" 하고 트집을 잡았지만

며느리는 공손하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친정에서 배워 온다고 했어도 시집와서 어머니께 배우는

것이 더 많아요. 모르는 것은 자꾸 나무라시고 가르쳐 주세요."

하고 머리를 조아리니 시어머니는 할 말이 없습니다.

또 한번은 "그런 것도 모르면서 대학 나왔다고 하느냐?"

시어머니는 공연히 며느리에게 모욕을 줬습니다.

그렇지만 며느리는 도리어 웃으며 "요즘 대학 나왔다고

해봐야 옛날 초등학교 나온 것만도 못해요, 어머니."

매사에 이런 식이니 시어머니가 아무리 찔러도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무슨 말대꾸라도 해야 큰소리를 치며 나무라겠는데

이건 어떻게 된 것인지 뭐라고 한마디 하면 그저

시어머니 발밑으로 기어 들어가니 불안하고 피곤한 것은

오히려 시어머니 쪽이었습니다.

사람이 그렇습니다.

저쪽에서 내려가면 이쪽에서 불안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쪽에서 내려가면 반대로 저쪽에서 불안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먼저 내려가는 사람이 결국은 이기게 됩니다.

사람들은 먼저 올라가려고 하니까 서로 피곤하게 되는 것입니다.

좌우간 나중에 시어머니가 그랬답니다.

"너에게 졌으니 집안 모든 일은 네가 알아서 해라."

시어머니는 권위와 힘으로 며느리를 잡으려고 했지만

며느리가 겸손으로 내려가니 아무리 어른이라 해도

겸손에는 이길 수 없었습니다.

내려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떤 때는 죽는 것만큼이나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겸손보다 더 큰 덕은 없습니다.

내려갈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올라간 것입니다.

아니, 내려가는 것이 바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내려갈 수 있는 마음은 행복합니다.

-모셔온 글입니다-

웃는 얼굴에는 침을 못 뱉는다 는 속담이 생각납니다.

서로 올라가려고 할 때 다툼은 일어나게 됩니다.

권위를 세우려고 기싸움으로 상대를 이겨 봤자 거기가 거기인데

사람들은 자존심과 체면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상대에게 한번쯤은 지는 척 해준 다음 기회 있을 때에

개우쳐 주어도 될텐데 앞과 뒤를 생각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소한일을 기싸움으로 키워서 불화를 빚고

더 나아가서는 불행을 낳게도 합니다.

지는 것이 이기는 일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진정 이기는 일은 상대를 감동시키는 일임을 알게 합니다.

부처님을 닮읍시다()

댓글목록

맑은하늘님의 댓글

맑은하늘 작성일

()()()
(((!!)))

남영자님의 댓글

남영자 작성일

삼 구 의 을 배운 며느리 입니다
요즘 시대을 살아가야 하는 슬기로운 너무도 좋은글 을  올려 주셨읍니다 ,
법융 사무차장 님 깨서 언제나 재미있게 보는 만인의 배움이되는 좋은 글에
감사합니다  성불하세요,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우리가 꼭 알고 가야할
살아가는데 너무나 유익한 내용이시로군요.
대상만 바꾼다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우리 삶의 훈훈한 교과서이로군요.

국장님께서 계시니 우리 홈이 더욱더
빛이 나고 든든해지는 것 같답니다.

계속 좋은 말씀 많이 올려주시고
성불을 기원 드린답니다.^^

나무 서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