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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쉬고 또 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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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釋 玄 琇 작성일09-07-11 20:40 조회2,252회 댓글7건

본문

요즘 세상엔 화두(話 頭 )하나쯤은 씹어 삼킬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름하여 어떤 이는 간화선看 話 禪 이라고도 하며, 경북 봉화에 자리잡고 있는
문수산 축서사에 無如 큰 스님께서는 화두선 話 頭 禪 이라고 주저 없이 말씀하셨다.
祖 師 들이나 禪 師들로 부터 전해오는 "화두"는 다양하다.
 
# 간화선이란? 화두를 근거로 수행하는 참선법을 말하며,
# 화두선이란? "화두를 수단으로 해서 마음을 닦아가는 수행법"이라고 했다.
 
 
다양한 "화두"

구지수지俱 肢 竪 指   <?xml:namespace prefix = o />

구지스님은 어느 누가 찾아와 뭡니까? 하고 물어도 다만 손가락을 들 뿐이었다 한다.  

- 다섯 손가락 중에 어느 손가락이었을까요...? *^^

어느 날 스님이 동자에게 묻기를"스님이 어떤 법요를 설하던가?" 하고 동자에게 묻자 

동자승 역시 손가락을 들어보였다. 이 때 구지스님이 화가 나셨다 스님은 검지를 주로 사용하셨는데..

동자승은 중지를 들었던 것이다.

chaff (악의는 없었으나 희롱하는 말로 알아들었던 동자승...속으로 웃어 죽겠단다...에구)

괘씸한 넘! 너 죽을 라꼬 환장했니..? 너 이리와 ! 82 안와 !

요즘 처럼 언어가 통하지 않았을 때도 이미 바디 랭귀지는 통했나 보다.

구지스님이 화가 나실 정도였으니... 

에 스님은 이 말을 듣고 드디어 칼로 동자의 손가락을 잘랐다...괘씸죄 였다..끗발로도 누를 수 없는 막강한 파워..이쯤되면 막가파다

동자가 아파 통곡하며 손을 쥐고 뛰어 달아날 때 스님이 동자를 불렀다. 동자는 궁금하여 머리를 돌린다.

- "아파 죽겠는데 왜 불러여...ㅠㅠ"

이때도 스님은 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이를 본 동자가 곧 깨쳤다 한다. 

- 요즘 같으면 폭행 상해죄에 해당한다. -

아무리 은사 스님이라고 해도 요즘은 안 될 일이다. 물론 그럴 일도 없겠지만..*^^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 좋긴 좋았던 모양이다. ..그래도..

어차피..僧 인걸..어떡하라고..

무문관 無 門 關 에 발 담궜으니 나갈 수도 없고 부처님 손바닥 안이었기 때문이다.

 
 

조주세발( 趙 州 洗 鉢 )

조주선사께서 어느 날 마당을 쓸고 있는데 수도승이 찾아와 이르기를

"제가 처음 총림에 왔습니다. 잘 지도해 주십시오" 하니까

미친 넘 배고파 죽겠는데 ..대체 먼 소리야 ...

해서 선사가 묻기를 "()을 먹었느냐, 아직 안 먹었느냐?" 

조주선사 曰 속으로 난 아직 안 먹었거든...

수도승이 대답하기를 "죽을 먹었습니다. "

"그러면 발우(그릇)를 씻었을 테지." 그 때 수도승이 깨달았다 한다.

순서에 입각하여 가서 공부하라는 말씀이었다. 한 순간도 놓지 말아라...!

그러나 쉬어야 한다. 지금 공부해야 한다고 하는 순간처럼 "쉬고 쉬고 또 쉬어라 !"

즉 먹었으면 깨끗이 발우를 비우고 먹었으면 배설하듯이 넌 배우러 왔으니 공부해야지?

하신 말씀입니다.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 알았지...? 너 보험 들었니...?

안 들었지...? 그럼 가서 공부해 ...

니가 머리 깍은 이유를 나 한테 말하지 말고 묻지도 말고 니 자신에게 물어봐라 하신 말씀으로..해석하면 좋을 것이다.

난 이제 80살 밖에 안 돼서 발우씻는 법을 아직도 모르겠는데 너(수도승)는 그릇 씻을 줄 알어...? 

위 두개의 화두가 전해지고 있다. - 물론 그 밖에도 아주 많지만...

손가락을 잘리고서야 그 뜻을 알았다 하는 것과, 밥 먹었으면 설겆이

해야지 하는 뜻의 의미는 무엇일까?

간화선의 첫글자 간(看 )- 字 는 볼간 이라고 한다.

손수 手 + 눈 目 = 看 간이다.   "사람이 손으로 눈 위에 올려 햇볕을

가리고 먼 곳을 바라보는 모양의 뜻이다." [보다]

"구지수지의 화두"는 니 두 눈으로 봤지 손(手)가락 잘린 걸...

그러나 내(선사) 손가락은 아직 여기 있거든..

니 손으로 손가락을 자르지 않은것을 다행으로 알아 알았지..약 오르지..

약지를 들었을까..? 궁금하시죠..*^^

"조주세발의 화두"는 니 두 눈으로 봤지 밥 먹고 나니 지저분 하잖아 그러니까 씻어놔야지...

그래야 다음 공양 때 눈이 즐거울거 아녀..그렇지 안그래..?

손가락이 잘 린 아픔을 이겨내듯 죽도록 공부하고 깨우치라는 말이며,

손가락만 보지 말고 그 의미와 뜻을 새겨라 하는 말이다.

먹었으니 배설하는 것만이 아니라 먹었으면 밥값을 해야지 하시는

말씀으로 새겨야 들어야 할 것이다.

배웠으면 소화시켜 네것으로 만들어라..남의 것 줏어담지 말고 반드시

니것으로 내것을 네것인양 하지 말고...

不 法 을 배우지 말고 佛 法 을 깨우치라는 말이 아니었을까..

看 -字는 붙을 착着 의 절반을 닮은 글자다. 손으로 눈을 가려라 세상을

눈으로만 보지 말고 마음속의 눈으로 보아라.

공부역시 같은 것이라는 말이었을 것이다.     

 - 마음을 붙여라 着 그리고 보라 看 ! - 

말씀 언言 + 혀 설舌 = 話 이다. " 말하다 이야기하다( 語 )  착한 말( 善 言 ) 좋은 말 , 告 하다 " 하는 뜻이 담겨 있는 글자이다.

언어란 말로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눈으로 손으로 몸짓으로 하는 언어 모두로 부터도 道 를 깨우칠 수 있도록 ..

세치 혓바닥을 입천장에 붙여라. 즉 묵언하라..禪 을 할 때는 가급적 말을 많이 하지 않아야 한다.

착한 말, 좋은 말 모두 필요없다 그것은 살 활 活 살아있지만 이미 죽은 것이다.

水 + 舌 침 삼키듯이 넘겨라.

목구멍 7센티를 넘어가면 이미 죽은 것이다, 그것이 바로 네것이다.

화두란 이야기의 말머리 말의 서두序 頭 이다. 머리로 생각하고 마음으로 느끼고 마음자리를 머리로 끌어올려라 그리고 씹어삼켜라.

공부는 깨우침이 목적 아니겠는가...?

보일 시示 + 홑 단單 = 禪 이다. 선위하다 "천자의 지위를 남에게

물려주다" [선, 참선]하는 뜻이다.

촛불(示 -字 는 촛불 모양의 글자이다)을 향해 앉아있는 것 만이 禪 이 아니다.

오직 "하나" 單 에 집중하라 "다만" 끊으려는 것 보다는 보이는 만큼만 취하라. 우선은 ...

(홑단은 단지 하나, 모두, 다만의 뜻을 품고 있음)

口 +口 두 개의 입과 대화하라 ! 혼자 묻고 답하되 입으로 하지 말고 마음으로 대화하라.

田 창 문 밖에서 들려오는 물 새는 소리 (甲밭에 물이 들면 밑빠진 독과 같으니)에 속가에서

들려오는 많은 이야기에 솔깃하지 마라..

十 (많다 하는 뜻) 모두가 空 이니라.. (밭 田 -字 는 창문 모양이기에 표현 방법을 취함)

촛불을 태우듯 너의 몸도 태워라 또 정진하라.

촛불을 켜라 !

그리고 禪을 하는 동안은 세상 속에서 세상과의 緣 을 끊어라!

세상 모든 것과 소통하던 魔 가 사라졌거든

촛불을 꺼라 ! 

그러나 혓바닥은 입천장에 붙이고

손도 대지 말고 눈으로 끄려고도 하지 말아라.

단지 켯 거든 씹어 삼키고

껏거든 씹어 삼켜라.

그것이 간화선看 話 禪 이다.

* 위 화두 "구지수지"와 "조주세발"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재밋게 표현함으로써 "禪과 話頭"에 대한 새로운 맛을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일 뿐입니다.

이로 인하여 옛 禪 師 들이나 무여 큰스님이  말씀하시는  "화두"에 드는 법등 여러가지 지도 방법에 도전 하는 듯 비춰지는 것은 경계를 해야할 것입니다. 

"화두"는 말로 글자로 하는 것이 아닌데 쓸대 없이 길어졌습니다.

                                                                    _(i)_

                                                                    

                                     06072009 정오에 "독후감"

 

※ 위 글을 쓰게 된 개기는 무여선사가 들려주는 선 禪이야기 "쉬고 쉬고 또 쉬고"의 책을 접하고서 입니다.

책은 서울에 거주하고 계신 서암거사님으로 부터 받아 읽고 펼쳐 본 결과의 부분으로 간화선에 대한 글은

 "쉬고 쉬고 또 쉬고" 34쪽에 "가장 뛰어난 마음 공부법" 이란 소 제목으로 무여 큰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중에 나오는

단어입니다.

   

댓글목록

釋 玄 琇님의 댓글

釋 玄 琇 작성일

위 글은 독후감 형식으로 책(쉬고 쉬고 또 쉬고)은 서암님으로부터 금월 7월 4일 받았으며 ,
소인이 책을 읽은 후 느낌을 조심스럽게 머리속에 메모 한 것입니다.
내용 중에 다소 난해 한 글귀도 있음을 해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소인은 법안성(조형)님과 마하심(음악 방 DJ)님을 통해 축서사를 알게 된 因緣으로 속인이며
불교에 대한 교리도 아는 것이 전무하며 앎이 부족하여 아직도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혹시 위 글의 내용으로 인한 오해가 있지 않기를 간절히 희망하는 바 입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땔래야 땔 수 없는 생활불교, 실천불교 희망불교를 전파하고자 함이 목적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成 佛 하십시오 !

독후감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무여 큰스님께 두 손 모아 경배 올립니다.

_(i)_

조형합장^^님의 댓글

조형합장^^ 작성일

이러한 인연을 허락하여 주심에 부처님께  합장 경배 올립니다.
이런한 좋은 마음 공부법을 휘하하여 주심에 큰스님께 합장 경배 올립니다.
또한 공부를 하시는 학생으로 바로 서 주신 석처사님께 두손모아 합장 합니다.
모두 감사하옵니다.
더욱 반듯한 불자의 인연으로 승화하시옵기를 머리숙여 부처님전 발원올립니다.

성불합시다...()()()....

소중한 인연님의 댓글

소중한 인연 작성일

마음 닦는 공부를 할수있다는건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무여 큰스님과의 인연으로  살아가는 삶이 행복으로 가득하실 것입니다.^^
부처님!
큰스님!
그리고 처사님 모두가 소중한 인연들 입니다.^^

甘露水님의 댓글

甘露水 작성일

마음은,
환상과 같아 허망한 분별에 의해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마음은,
바람과 같아 붙잡을 수도 없으며, 모양도 보이지 않는다.
마음은,
흐르는 강물과 같아 멈추지 않고 거품은 이내 사라진다.
마음은,
불꽃과 같아 인(因)과 연(緣)에 닿으면 타오른다.
마음은,
번개와 같아 잠시도 머무르지 않고 순간에 소멸한다.
마음은,
허공과 같아 뜻밖의 연기로 더럽혀진다.
마음은 원숭이와 같아 잠시도 그대로 있지 못하고 시시각각 움직인다.
마음은,
그림 그리는 사람과 같아 온갖 모양을 나타낸다.

                                                                  (보적경)

무늬만 불자인 제게
부처님 마음으로 다가온 모든 인연으로
감사의 마음이 맺혔습니다.^^
스스로 기도의 힘을 기르고
불연을 거울로 삼아
성숙한 불자가 되길 발원합니다.()

부용님의 댓글

부용 댓글의 댓글 작성일

삶이 잘못이라면 삶이 가없다는 것
 삶이 잘못이라면 삶이 아름답다는 것
 삶이 잘못이라면 삶이 한번뿐이라는 것
 사랑이 잘못이라면 한번에 반해 버리는 것

 笑蓉花發滿池紅 
 人道笑蓉勝妾容
 朝日內城堤上過 
 如何人不看笑容
 
 부용꽃 피어 못 한가득 붉은데
 남들은 나를 부용보다 예쁘다고 하네
 아침 나절 내성둑길을 걸어가면
 어찌하여 사람들은 부용꽃을 보지 않는가

꿈속의인연님의 댓글

꿈속의인연 작성일

그러면 과연 석 처사님께서는
법안성,마하심과의 인연이 깊은 것일까요?
아니면 부처님과의 인연이 깊은 것일까요?
아~쉬고,쉬고,또 쉬고와의 인연이 깊은 것이군요~^^

she go님의 댓글

she go 작성일

she go ! she go ! & she go !

han pan she go !

kwang pal go !

and ten go !

*^^

_(i)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