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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맑게 해주는 사찰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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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명화 작성일09-04-18 19:15 조회2,4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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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맑게 해주는 사찰음식


불교 경전 '증일아함경'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일체의 제법은 식으로 말미암아 존재하고, 식이 아니면 존재하지 않는다. 일찍이 절에서는 음식 만드는 일을 수행의 하나로 생각했다. 음식을 만드는 일에서 음식을 먹는 일까지, 도를 닦는 마음으로 행하도록 한다.' 사찰 음식은 선식, 즉 정신을 맑게 하는 음식이라는 말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사찰음식은 수행의 과정


옛날에는 밥 때에 맞춰 산사를 찾으면 스님들 공양밥에 곁다리 끼여 사찰음식을 한 술 얻어먹을 수 있었다. 요즘은 절을 찾는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평소 스님들과 안면이라도 터두지 않은 이상 쉽지 않은 일이 됐다. 쓱싹쓱싹 각종 나물에 향긋한 참기름을 한숟갈 둘러 비벼먹는 절밥은 추억으로만 남을 수밖에….


사찰음식은 식물성 재료만으로 요리하기 때문에 성인병이나 비만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흔히 사찰음식을 채식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찰음식은 스님들이 부처의 계율에 따라 육류를 먹지 않는 데서 생겨난 음식으로 자극성이 없고 위장에 부담이 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사찰음식은 육류를 배제하고 식물성 재료를 주로 쓴다는 점에서 채식과 같지만 파 마늘 등 맛과 향이 강한 오신채를 쓰지 않고 수행자의 정신수양의 한 방편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다소 다르다.


사찰 음식은 맛에서도 음식의 맛, 기쁨의 맛, 기의 맛 세 가지를 충족시킨다. 음식의 맛이란 식품 그 자체가 주는 맛이고, 기쁨의 맛이란 음식으로 인해 마음이 기뻐지는 것으로서, 그 기쁨으로 음식이 좋은 약이 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기의 맛이란 바로 수행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기의 맛을 갖는 사찰음식은 정적인 음식이다.


정적인 음식을 먹으면 밖으로 표출되는 힘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면이 충실해진다. 즉 사찰에서 수행자들이 먹는 사찰음식은 정적인 상태에서 마음을 닦는 데 필요한 기를 보충하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음식을 먹는 일은 식욕에 집착하여 맛을 즐기기 위함이 아니라 지혜를 얻는 데 필요한 수행과정의 하나이다.


채식 위주의 식단이 자칫 단백질 부족에 시달리기 쉬울 것으로 보이나, 콩을 주원료로 하는 장류와 사찰의 삼보양생(불, 법,승 삼보를 두루 이롭게 할 만큼 영양가가 풍부한 먹을거리) 식품인 두부요리를 주 단백질 공급원으로 삼아 다양한 형태로 섭취하고 있다. 사찰의 두부요리를 보면, 두부김밥, 두부 튀김 조림, 무채 두부찜, 삼색 생두부 무침 등이 있다.


조선시대 이후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두릅무침 표고밥 가죽김치 가죽생채 가죽전 가죽튀각 녹두찰편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고, 합천 해인사에서는 상추불뚝김치 가지지짐 고수무침 산동백잎부각 머위탕 송이밭 솔잎차 등이, 순천 송광사에서는 연근물김치 죽순김치 죽순장아찌가, 전북 금산사에서는 돌미나리김치 돌미나리전 등이 명성을 얻었다.


사찰이 생기면 제일 먼저 은행나무를 심는 불사를 하는데 이 또한 단백질 부족으로 생기는 폐결핵 예방과 치료를 위한 지혜가 담겨 있다.


사찰음식의 철학


사찰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고 살기 위해서 먹는 음식이 아니다. 만드는 사람에게도 먹는 사람에게도 수행의 과정으로 작용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사찰음식에는 깊은 철학이 담겨져 있으며 이 덕분에 수행 승려들에게 지혜식, 건강식, 수행식의 역할을 해낼 수 있다. 사찰음식에는 크게 다음의 6가지 철학이 담겨져 있다.


1. 선식일여(禪食一與), 수행과 섭생은 하나이다.

2. 도를 이루기 위한 수행식으로 죽식(粥食)과 소식(小食)을 실천한다.

3. 육미(六味)의 조화와 삼덕(三德)이 갖추어지도록, 오직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든다.

4. 한솥의 음식을 똑같이 나누고 골고루 먹는다.

5. 음식을 만들 때나 먹을 때 버리지 않는다. 버릴 생각을 하지 않으면 먹을 궁리가 생긴다.

6. 음식과 음식이 만들어지기까지 수고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

 

사찰음식

 

사찰음식
한국의 사찰음식한국 내에서 고려왕조 이후로 전해진 불교 요리이다. 사찰에서 전해지는 음식이 이에 해당하는데 대개는 이나 나물을 해서 신자들이 나눠먹는다.
또한 두부김치, 나물로 한데 비벼서 만든 비빔밥은 가장 대표적인 사찰음식의 종류이다. 뿐만 아니라 매작과나 버섯 잡채, 순나물, 칼국수 등[1] 단촐한 음식이 사찰음식의 백미이다.
를 마시는 행위는 한국 사찰 내에서도 다른 국가에서처럼 중시되는 편이다. 차는 특히 채식주의자를 위한 보조 식단으로서 빠지지 않으며 좋은 효능을 갖고 있어 세간의 관심을 모으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찰음식의 특징은 육식과 인공 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음식 만드는 과정을 오로지 또 다른 수행의 한 방법으로 여긴다는 점에 있다. 북방불교권 (한국, 중국, 일본, 티베트 등)에서는 사원발달과 함께 승려들의 건강[2]을 위해 다양한 음식이 개발됐다. 이 때 채소의 경우 파나 마늘처럼 향이 지나친 재료는 수행자 복용을 금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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