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참여마당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부처님 말씀


페이지 정보

작성자 혜안등 작성일06-07-12 09:50 조회2,349회 댓글2건

본문








부처님이 사케다 마을 푸른 숲에 머물고 계실 때의 일이다.



그 무렵 이 마을의 훌륭한 가문의 세 젊은이가 출가하여 수행하고 있었다.
아니룻다와 난디야와 킴빌라가 그들이었다.그러나 이들은 젊고 집을
떠난 지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청정한 범행을 닦는 데 익숙하지 않고
게으렀다.어느 날 부처님은 이들을 불러 물었다.
"그대들은 출가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그렇다면 더 열심히 청정범행을
닦고 게으르지 말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이유가 무엇인가?"
부처님은 세 번이나 같은 질문을 했으나 이들은 세 번 모두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부처님은 아니룻다를 지목해 물었다.
"아니룻다여,그대는 젊고 건강하다.출가하기 전 집에 있을 때는 자주 목욕도
하고 유희를 즐겼으며,검은 머리결과 그 몸을 아끼고 단장하기를 좋아했다.
부모님은 그대를 몹시도 사랑하여 집을 떠나 도를 닦고자 할 때 슬퍼하며
눈물을 흘렸다.그럼에도 그대들은 스스로 수염과 머리를 깎고 해진 천으로
만들어진 가사를 입고 집을 떠나 도를 배우고 있다.아니룻다여,그대가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것은 왕을 두려워해서도 아니요,도적을 두려워해서도
아니요,빚을지고 피해 도망친 것도 아니다.어떤 무서운 일을 피하기
위해서도 아니며 먹고 사는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아니다.
그대가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것은 오직 생로병사와 걱정과 슬픔과 괴로움을
싫어하고,그로 인해 생기는 더 큰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그대는 이러한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도를 닦는 것이 아닌가?"

아니룻다가 작은 목소리로 '그렇다'고 대답하자 부처님이 말씀했다.
"그러나 아니룻다여,그대는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마음을 즐겁지 않고 몸은 피곤하여 많이 먹는다. 그렇게 되면 굶주림과
목마름과 욕심과 매질을 참지 못하고 온갖 병에 걸려 참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욕심에서 벗어나고 나쁜 법에 묶이지 않으면 반드시 버림의
즐거움과 위없는 편안함을 얻을 것이다.아니룻다여,여래가 왜 그대들에게
일없이 조용한 곳이나 산림 또는 나무 밑이나 바위굴에 머물며 사람들과
멀리하며 악이 없는 곳에서 수행하라고 이르는지 아는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수행자가 현재 즐겁게 살도록 하기 위해서요
또 하나는 후세 사람들을 사랑하고 가엾게 여겨 그들이 본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중아함 18권 77경 <사계제삼족성자경>


댓글목록

연화심님의 댓글

연화심 작성일

_()_

법융님의 댓글

법융 작성일

비바람이 가센듯 애꿎은 나뭇잎이 저렇게 떨어지는군요  게으르기 이를데 없는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는 말씀입니다  어느 한적한 토굴에 혼자 들어가 목이 터져라 염불하며 삼매경지에 빠져보고 싶은 충동도 갖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