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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슬픔/신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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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하심 작성일09-04-10 08:52 조회2,138회 댓글3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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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슬픔 - 신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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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서
슬픔을 배웠다.



사랑하는 그 순간부터
사랑보다 더 크게
내 안에 자리잡은
슬픔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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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늘 모자라는 식량
사랑은
늘 타는 목마름



슬픔은 구름처럼 몰려와
드디어 온몸을 적시는
아픈 비로 적시나니



사랑은 남고
슬픔은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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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도
사랑하지 않아도
떠나지 않는 슬픔아
이 백치 슬픔아



잠들지도 않고
꿈의 끝까지 따라와
외로운 잠을 울먹이게 하는
이 한덩이
백치 슬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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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와 이별하고 싶다.
 
 

Notti Senza Amore


[이 게시물은 가람지기님에 의해 2023-11-14 10:00:00 음악감상실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읽고 또 읽어도 좋은 글....
아름다운 경음악과 함께 오래 머물러 봅니다.

해 인님의 댓글

해 인 작성일

~ 축서사는 깊고 문수산은 힘차다 ~

      집집마다 골골마다
      큰애기, 속살 같은 봄 꽃 , 매화가 어우러져 피고
      산 굽이 돌아가는 아침 냇물소리 새롭고.....

      해인은
      봄 해 저문뒤 저 배고픈 들길을 걸어가리니...
      마치 흐르는 물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萬里行裝雙脚健 , 百年身世一瓢輕  ......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애련에 물들지 않는... 바위처럼~~"

나는 이 자리에 버티고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