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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추천여행지/예천회룡포와 비룡산 원산성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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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축서사 작성일09-04-02 18:47 조회2,713회 댓글1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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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산 장안사 해우소와 주차장 - 예천군 용궁면
 
문경에서 안동으로 가던중 예천 부근을 지나고 있을때 도로변으로 용궁이라는 푯말이 보였다. 용궁에
는 육지속의 섬이라 불리는 회룡포가 자리잡고 있는데 전에도 두차례 들어 갔다가 나온적이 있는 고즈
넉한 풍경의 강변 마을이다
 
안동으로 가는일을 잠시 미루고 용궁이라는 푯말을 따라 들어오다보니 들판 한가운데 길게 뻗어있는
녹슬은 기찻길이 보였다. 그 기찻길은 김천에서 영주로 가는 경북선 철도였는데 그 철도 좌우로는 넓
은 들판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었다
 
그 철도 건널목을 넘어서니 길은 갑자기 소형 자동차 두대 교차하기도 힘들정도로 좁아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앞으로는 금빛 모래 반짝이는 넓은 백사장이 보였고 유유히 흐르는 푸른 강물도 보였다
그 강물은 회룡포 마을을 육지속의 섬으로 만들은 내성천이었다
 
내성천 다리를 건너 끊어질듯한 비포장 산길을 타고 정상 부근에 있는 장안사까지 올라와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올라왔던 길이 까마득하기만 하다
 
이곳이 바로 회룡포를 한 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비룡산 회룡대와 장안사라는 천년 고찰이 있는 곳이
다. 그리고 백제 온조왕이 점령했다는 원산성도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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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산 회룡대앞 등산로 안내 표지판
 
비룡산 회룡대앞에는 등산로와 산책로도 있었고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국태민안을 염원하여 세웠
다는 '장안사'란 사찰도 있다. 장안사는 신라의 경덕왕때 운명조사가 창건했다는 사찰이다
 
장안사에서 이곳까지 올라오는 시간은 10분도 체 안 되는 거리에 있으니 쉽게 올라올수 있는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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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포(回龍浦) 안내문판
 
이 안내문판에는 회룡포와 비룡산, 원산성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었는데 글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회룡포는 낙동강(落東江)의 지류인 내성천(乃城川)이 용(龍)이 비상(飛翔)처럼 물을 휘감아 돌아간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높이 190m의 비룡산(飛龍山)을 다시 350도 되돌아서 흘러 가는 육지속의 섬
을이다.
 
맑은 물과 백사장이 어우러진 천혜의 경관을 가지고 있으며, 비룡산에는 숲속 등산로와 산책 코스가
있다.
 
이 산에는 신라시대의 천년고찰인 장안사(長安寺)가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으며, 비룡산(飛龍山) 등산
로를 따라가다보면 낙동강(落東江) 내성천(乃城川) 금천(錦川)이 합쳐지는 삼강(三江)이 보이는데 깍
아지르는 듯한 이곳에는 삼한시대부터 격전지로 유명한 원산성(圓山城)이 있다.
 
천혜의 요새로된 토석혼축(土石混築)으로 된 성(城) 주변에는 많은 고분이 흩어져 있으며 봉수대(烽
燧臺)가 남아 있다. 백제 시조 온조가 남하할때 마한(馬韓) 최후의 보루인 이곳 원산성(圓山城)을 점령
후 백제(百濟)를 세웠다고 전해지며 삼국사기에 위하면 상당기간 백제의 요새로서 삼국이 충돌하였
고 한다.
 
그 당시 얼마나 격전지였던지 지금도 피끝이라는 언덕에는 비가 많이오면 성아래 마을인 성저(城底)
마을에 아비규환(阿鼻叫喚)과 원혼(寃魂)의 소리가 들려온다는 전설이있다. 고구려(高句麗)의 온달장
군이 이 성을 점령 하려고 남하하다 아차성에서 전사하였다고 하나 밝혀지고 있지는 않다
 
인근에는 용궁향교, 황목근(천연기념물), 무이서당, 산택지(연꽃)등이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역사
적 정취가 살아 숨쉬는 이 곳 회룡포 백사장과 비룡산은 야영과 민박이 가능하다.
 
- 이상 회룡포 안내문판에 새겨진 글 - 
 
회룡포 안내문판에서 이미 설명 했듯이 이곳 비룡산에는 흙과 돌로 혼합하여 축성된 원산성이 자리잡고
있는데 원산성은 백제의 시조 온조가 성을 점령한후 백제를 세웠다고 한다
 
온조왕때 백제가 이곳까지 진출을 했었다는것이 사실이라면 제천과 충주의 경계지역에 있는 월악산의
덕주산성은 물론 단양군 영춘면에 있는 온달산성까지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백제는 당시 어느지역까지 진출을 했었을까 ?
온달산성 동쪽 마대산과 어래산 사이에 있는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에 들어가 보면 마을 입구에 새겨진
비에 이런 글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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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록 십승지지의 고을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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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풍 1리 마을 자랑비
 
의풍 1리는 충청도, 경상도, 강원도 3도 접경마을로, 충청북도 최북단 동부에 위치하고, 삼한시대에는
마한에, 삼국시대에는 백제, 고구려, 신라의 영토였고, 고려때에는 강원도 원주에 속하였으며, 고려말
부터 정감록 파들이 양백지간과 삼풍지간을 연유로 산속에서 화전을 일구며 살아왔다.
 
- 이하 생략 - 
  
위에 새겨진 글들이 사실이라면 당시 마한의 후예인 백제는 강원도 영월은 물론 동해가 가까운 태백산
부근까지 진출 했었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 그리고 덕주산성이 있는 충주, 제천지역은 물론 온달산성이
있는 단양 영춘 지역도 삼국시대 초기엔 백제가 점령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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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산 회룡대 - 예천군 용궁면
 
그리고 백제는 당시 경상북도 북쪽의 깊숙한 내륙지역인 이곳 비룡산의 원산성을 점령하고 회룡포를
휘돌아가는 물줄기를 내려다 보고 있었을것이다. 그후, 고구려, 신라와의 치열한 각축전 끝에 결국
원산성에서 물러 났다고는 하지만....
 
그럼 좀 전에 하다 말은 회룡포 이야기로 들어가 볼까 한다
 
회룡포를 제대로 보려면 회룡포 마을로 들어가는것 보다 이곳 비룡산 회룡대로 올라와야 한다. 장안사
에서 이곳 회룡대까지는 10분도 체 안 되는 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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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산 회룡대 - 예천군 용궁면
 
회룡대에 올라서면 회룡포가 발 아래로 까마득히 내려다 보이는데 바짝 다가서서 내려다 보면 공중에
붕 ~ 떠 있는듯 하여 현기증이 일어날 정도다. 그 옛날 백제, 신라, 고구려의 병사들도 몇 번씩 내려다
보았음직한 이곳에 서니 회룡포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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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산 회룡대에서 바라 본 회룡포 전경 -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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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산 회룡대에서 바라 본 회룡포 전경 -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
 
소나무 사이로 까마득히 보이는 강 마을은 물이 360도 가까이 회전하여 돌아 간다는 물돌이동 회룡포
인데 회룡포는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육지속에 갇혀있는 섬마을을 보는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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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대서 바라 본 회룡포 전경
 
회룡포 마을 주변엔 내성천이 휘돌아가면서 만들어 놓은 고운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하루종일
맨발로 백사장을 밟고 다녀도 지루하지 않을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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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대서 바라 본 회룡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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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용궁면 대은리 회룡포 마을
 
저 육지속에 갇힌 섬마을에 집이 몇채가 되는지 하나, 둘, 셋, 넷...세다 보니 눈 대중으로도 8~9채 정도
밖에 안 돼 보인다. 보아하니 구멍가게 하나 없어 보이는데 저기 사시는분들.........갑자기 막걸리 생각
날땐 워디로 가서 드시고들 오시는지 사뭇 궁금 하기만 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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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포를 한바퀴 휘돌아가는 물줄기 내성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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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대서 내려다 본 회룡포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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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포를 한바퀴 휘돌아가는 물줄기 내성천
 
회룡포(回龍浦)는 용이 빙빙 돌아서 날아가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회룡포를
휘감아 도는 물줄기는 내성천이라고 한다. 내성천은 경북 봉화읍에서 시작되어 영주를 지나고 예천 회
룡포를 지나간 뒤 문경 부근에서 낙동강과 합류한다.
 

댓글목록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멋진 사진과 함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음악 또한 더욱 좋구요.    SG워너비 - 라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