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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생법회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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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법융 작성일11-03-25 00:07 조회2,638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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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년 축서사 방생법회, 매년 잔설과 계곡의 얼음이 녹아내리는 이른 봄에 행해오는 행사,

올해에도 어김이 없이 꽃샘추위는 여전하였습니다.

전날 강원도에는 6cm의 눈이 내리고 예사롭지 않게 바람도 차고 추운날씨여서 모두 특히 연세 높으신 보살님들 옷이라도 따뜻하게 껴입으시고 오셔야 할 텐데 하며 걱정도 했었지만 이따금 부는 바람을 빼고는 날씨는 제법 화창하고 포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멀리서 가까이서 서둘러 나와 주신 모든 분들께 먼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아침 6시45분 봉화를 출발한 버스가 오전 9시 원주 치악 휴게소에 집결, 안동,영주,봉화 모두 12대가  전열을 정비하고  행열을 지어서 첫 목적지인 휴휴암을 향하였습니다. 

산골짜기 마다 어제내린 눈이 하얗게 덮여있었습니다.  평창휴게소에서 한번 쉬고 강릉소재 휴휴암 주차장에 도착하니 방생 행사현장에는 이미 부산과 대구쪽 불자님들이 2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도착을 했고, 서울, 경기지역의 불자님들이 타신 버스가 또 한 대 도착을 하고 있었습니다.

모두 15대의 버스, 500여 사부대중 불자님들이 버스에서 내려 휴휴암 특설법회장소로 향했습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방생의 참뜻을 기리며 법회에 동참했습니다, 공양물을 진열하고 동참하신 불자님 모두가 낱낱이 향을 꽂으며 천수경 합송과, 용왕대신 정근, 스님여러분들이 축원을 하시면서 방생의식을 여법하게 진행하고(모시고), 휴휴암 도량을 참배한후 낙산사로 향하였습니다, 


 낙산 주차장에는 혜경스님이 마중을 나와 기다리고 계셨고 무거운 짐들은 모두 낙산사자동차에 실어보내고 한참을 걸어 공양채 마당에 도착, 긴 행열을 지어 기다려 낙산사 신도님들이 준비해준 비빔밥으로 점심공양을 맛있게 들었고 일행들은 큰스님을 따라 낙산사 큰법당에 올라가서 30여분간 저마다 소원을 발원하는 기도도 드렸습니다,


 화재이후 새롭게 복원된 낙산사 법당이며 주변을 둘러보면서 모두가 한마디씩 불자들의 단합되는 힘, 거룩한 근성을 자평하면서 도량과 주변을 관광하고 장엄한 해수관음상을 참배 하였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해수관음상 앞에서 참배만 하고 내려왔는데 오늘은 해수관음상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도 가졌습니다. 사방이 확 트인 산 정상에서 동쪽바다 남과 북 해변을 바라다보니 그 장관에 오늘은 마음 구석구석까지 깨끗해진 듯 하고 심신이 상쾌하였습니다.


 관음성지란 바로 이런 곳이구나, 의상대사님이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시고 낙산사를 창건하신 곳, 과연 명당중의 명당이라는 데는 누구나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관세음보살님이 동해에서 붉은 연꽃을 타고 도착하신 곳이 홍련암을 세운 자리라 법당바닥 중앙에 구멍을 내어 밑으로 바다를 볼수있게 해둔 유리판을 내려다보면서 감개가 무량함을 느꼈습니다.


 수학여행을 왔을 때 올라가 보았던 의상대가 오늘은 좀 좀 작아보였지만 주위의 아름답고 유서깊은 천년의 역사현장은 역시 가슴이 벅찰만큼이었습니다.

천년이 넘는 세월을 내려오면서 갖은 전란도 겪고 화마도 겪은 낙산사이지만 꿋꿋하게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며 이어 내려오는 그 원력은 바로 불법의 위대함 그 자체였습니다.

 성지를 모두 둘러보고 참배하고 넉넉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아쉬움 없는 성지순례를 하였기에 이모두가 부처님은혜라 감사와 또 감사를 드립니다.


 행여나 걸음이 불편하신 보살님들 낙오 되실까봐 걱정도 했지만 부질없는 걱정이었습니다.

한분도 낙오됨이 없이 방생법회도 기도도 순례도 여법히 잘 마치고 출발했던 자리에 다시 무사히 돌아 왔음은  부처님의 가피 이시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잘 이끌어 주신 큰스님을 위시하여 여러스님들께도 감사드리오며, 행사 접수에서부터 차량마다 안내를 담당해주신 봉사요원  모든분들 수고를 많이 해주셨음을 동참하신 모든 불자님들과 함께 고마운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동참하신 불자님들 모두모두 부처님 되십시오()

댓글목록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좋은 곳으로 방생을 가시기에 함께 하고 싶었는데 많이 아쉬워 했습니다.
국장님의 생생한 기록을 읽으니 아쉬움이 더 커집니다~^^
모두 성불하십시오._()_

보현수님의 댓글

보현수 작성일

역시 국장님의 방생법회 후기는 국보(?)급 입니다.
동참하지 못한 분들이 이글을 보면서 더욱 아쉬움이 클 것 같습니다.

멀리 곤지암, 대구, 울산, 안동,영주 각지에서 참여 해 주신 불자님들과
 늘 앞에서 이끌어 주시고 보살펴 주신 계수행 보살님과 국장님
그리고 큰스님과 신도들의 가교 역할을 하시느라
마음 졸이신 종무소 보살님들

각 차량마다 소임을 맡아 책임을 다해 주신분들
사정상 참여도 못하면서 새벽잠 설쳐가며
따뜻한 차를 준비해 주신 설유차회 무애월회장님등등

이 모든이의 노력으로 올해의 신춘 방생법회도 잘 회향하게 된 것 같습니다
동참하신 모든 불자님들 성불 하십시요.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세세하면서도 간결한 후기로군요.
마치 한편의 동영상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날의 일정들이 다시 한 번 천천히 눈앞을 스쳐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 다녀옴이 더 실감이 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