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참여마당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지혜로운 여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법안심 작성일08-08-27 23:52 조회1,905회 댓글2건

본문

제가 알고 있는 39세의 한 지혜로운 여성을 소개하려합니다.

그녀는 25세에 몽골에 있는 대학을 두군데나 졸업하고
한국어를 전공하여 지금 한국에서 어렵게 사업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슬하에 두 딸아이를 두었으며,컨테이너에서 살고 있지만,
몽골사람들을 열 일곱명이나 두어, 뒷수발을 손수해가면서 사업을 하는데
마침 제가 하는일과 연결되어 서로 돕게되었습니다.

하루는 그녀로 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사장님 국제 여성의 날이 된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사업 번창하십시요ㅡ아모라'
순간 좀 당황했습니다. 그런날이 있는것 같기는 한데 그게 오늘이었나?

언젠가 시어머님과 두아이들과 남편차를 타고 제가 있는곳으로
인사를 왔더군요.  시어머니도 미인이고 며느리를 끔찍이 이뻐하는 것을 보고
같은 우랄알타이민족이라 그런지 우리와 유사한점이 많다는걸 알았습니다.
보통 외국인들은 문화가 달라서 이해할수 없는 부분이 많은데,
시어머님을 깎듯이 모시며 효도하는게 특히 보기 좋았습니다.

또 남편을 지극히 사랑하여 남편이 일을 안하고 낮잠을 자고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의 마음은  본인이 자는것보다 훨씬 평화로워진답니다.
일을 하다가도 아이들이 보고싶으면 손전화기에 있는 사진에 연신 입을 맞추는가하면, 수시로 그들만의 언어로 행복한 표정으로 사랑고백을 하는 장면을 보고있노라니, 마음속 깊은곳에서 작은 동요가 일곤했습니다.

나는 진정 그녀처럼 주변에 보시하였는가
나는 진정 부모에게 자식에게 헌신하고있는가
나는 진정 남편에게 사랑을 주며 살고 있는가
내 삶은 진정으로 행복한가

많은 의문점만 돌아 돌아 다시 나를 치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가족을  오늘 또 만났습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따뜻한 미소로 악수를 청하더군요. 의미를 물었더니
한국에서 임신을 진단받으면 정부에서 20만원을 지원받을수 있게되었다고
아기하나 더 낫자는 악수랍니다. 우리는 모두 웃었습니다.

얼마전 그녀의 가족에게 포교를 하게되었습니다.
제가 가는날 한번 데려가 달라는 부탁을 받고, 속으로 뛸듯이 기뻤지만
차분하게 손을 잡아주며 온화하게  환대해 주었습니다.

그녀는 참으로 지혜로운 삶을 살고 있는것 같아 제게 많은 귀감이 되었기에
미흡하나마 이글로 소개에 대신합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댓글목록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세계적인'축서사'로 뻗어 나갈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듭니다.
제게도 귀감이 되시는 분이네요.
그리고 그 예쁜 마음을 읽으시고 글을 올려 주신 분도...
성불하세요._()_

혜안님의 댓글

혜안 작성일

위에 분 뿐만 아니라,
이글을 올리신 법안심 님이나, 마보살님이나
또한 축서사에 많은 신도분들 모두 훌륭 하십니다.

그냥 인사로 하는 공치사는 아니구요,
저도 사회생활을 많이 하다 오니
세상을 사는 것이 어떤지 잘 알 고 있거든요.

제한몸 추스리기도 힘들었는데,
다른 분들은 성실하게 직업에 임하며,
가족과 주위분들까지 챙기시며 훌륭하게
생활 하시더라고요.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하고요,
위에 몽골인 친구분들이 축서사에도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환영한다고 전해주세요.

날마다 좋은날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