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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추천도서/혜국스님 '깊고깊은 연꽃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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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명화 작성일09-03-24 09:27 조회2,15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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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국스님 ‘깊고깊은 연꽃가르침’ 출간

“우주 삼라만상 모든 존재와 낱낱 생명 그대로가 부처라는 가르침, 이 도리를 깨달으면 서 있는 그 자리가 극락이요 해탈이라는 <법화경>사상의 깊고 깊은 가르침에 두 손 모아 예를 올린다.” 충주 석종사 선원장 혜국스님이 최근 낸 <깊고 깊은 연꽃가르침-법화경>은 이렇게 시작한다. 혜국스님은 “중생은 모두 부처”라는 묘락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 하나로 <법화경> 강의를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우리 모두가 부처’라는 사실을 굳게 믿고 ‘다함께 부처의 길로’ 가고자, 스님은 발원을 담아 책으로 묶어냈다.
 
   
 
  
“현대인들이여 법화행자가 되소서” 
    
  
  스님의 ‘다함께 부처의 길로’ 발원 담아 출간
 
 “번뇌망상 대신 법화경 읽는 마음으로 바꾸길”
 
    
   

미워하는 마음과 원망하는 마음 등 모든 번뇌망상 그 자체가 부처의 향기임을 가르치는 경전. 혜국스님이 정의한 <법화경>이다. ‘바르고 오묘하기가 하얀 연꽃과 같은 가르침’을 뜻하는 이 <법화경>속에서 스님은 우리들에게 마지막으로 알려주고 싶은 마음의 언어, 우주의 대진리, 인간과 우주와의 관계 등 심오한 가르침을 선사해준다.

“마음의 속의 부처는 망상번뇌이라고 하는 진흙 속에서 피어납니다. 따라서 우리는 망상번뇌를 미워할 것이 아니라 이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도록 거름을 만드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법화경>을 배우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처럼 <법화경>을 배우되 알음알이에 그쳐서는 안되고 오늘 이 순간 나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공부가 되어야 한다고 스님은 강조한다. 스님은 “법화경을 듣는 사람이라면 모든 어려운 일과 역경이 결국은 내가 심어놓은 씨앗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라며 “그래서 이 역경을 받아들이며 새로 깨어나는 희망의 마음을 낸다”고 했다.
운명론자는 어려움이 닥쳤을 때 좌절과 눈물을 흘리며 주저앉지만 <법화경>을 배우는 수행자들은 ‘내가 전생에 지은 업을 받는 것이구나. 좋다 백번 쓰러지면 백번 일어나자’라고 마음을 먹는단다. 스님은 “어떠한 역경도 어떠한 어려움도 그냥 오는 게 아니며 반드시 왔다 갈 때는 우리에게 경험과 지혜라는 큰 선물을 주고 간다”고 말했다.
<사진> 13살에 동진출가하여 일타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혜국스님은 제방 선원에서 수십안거를 성만하고 현재 충주 석종사에서 간화선 수행지도에 앞장서고 있다. 스님이 오랜만에 <법화경>을 안고 불자들 곁으로 다가왔다. 불교신문 자료사진. 왼쪽 사진은 ‘깊고깊은 연꽃가르침’ (혜국스님 지음 / 도서출판 사유수 ) 표지.

“모든 생명을 누군가에 의해 창조된 것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 우주자연 법칙에 의해 만들어지고 그 인연에 의해 멸하게 됩니다. 결국 인연을 잘 만들기 위해서는 내 마음의 그릇을 키워야 합니다. 이 그릇을 키우는 작업이 바로 인연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입니다.”

법문 중간중간 스님 특유의 재미난 유머도 맛볼 수 있다. 스님은 히말라야를 넘을 때 제대로 된 장비도 갖추지 않고 어린아이들처럼 마냥 좋아라 했다면서 “장가를 안 간 사람은 평생 어린애라고들 하던데 스님들도 장가를 가지 않아서 그런지 모두 어린아이 같은 구석이 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살아가다 남편이 속을 썩이면 “아이고, 저놈의 남편 잠시라도 무문관에 집어넣어버렸으면 좋겠네”라고 한 적이 있지 않느냐며 일상수행을 강조하기도 했다.

스님의 감로법문은 듣는 순간 몸에 와서 척척 와 감길 정도로 이해하기 쉽고 흥미롭다. 현대인들의 마음 깊은 곳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탐욕과 아집, 집착과 어리석음을 단박에 깨부숴 주는 듯 하다.

스님이 밝힌 화두참선법의 정의다. “부처님이 고구정녕 일러주신 화두참선법이란 이 몸뚱이 속에 있는 부처가 오늘도 좋은 쪽으로 핸들을 돌리라고 아우성치는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불자라면 누구나 ‘법화행자’가 될 것을 제안했다. “이제 집에 돌아가시면 ‘나는 법화경을 배우는 법화행자이다. 법화경을 담아놓은 이 금쪽같은 그릇에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을 담아서야 되겠는가. 전생에서부터 서로 양보하면서 풀어내자고 약속한 사람들이 만나 이런 마음을 가져서는 안된다’라고 생각하십시오. 그래서 미워하는 마음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법화경 읽는 마음으로 바꿔보시길 바랍니다.”


댓글목록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종무소에서 늘 바쁘신 가운데 여러가지 좋은 정보들을 자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남은 시간들 소중하고 아름답게 잘 꾸며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