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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부와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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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담 작성일09-11-02 17:59 조회1,932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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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孝婦) 효부와 호랑이



그 옛날 한마을에 어떤여인이 시아버지를
정성스레 모시고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시아버지가 장을 갔는데 ,날이
어두워지도록 집에 돌아 오시지를 않았읍니다.



시아버지를 기다리며 걱정을 하던 며느리는
아기를 등에 업은채 마중를 나갔읍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가다보니 어느새 고개
마루까지 오르게 되었읍니다.



저만치 등잔불 같은 불빛 두개을 보고
가까이 다가간 며느리는
깜짝놀라고
말았습니다.



호랑이 한마리가 술에 취한채 바위에
웅크리고 잠이든 사람을 막 해치려던
참이 였는데 가만이
보니 그사람은
시아버지 였읍니다.



호랑이가 발을 들어 노인을 덥치려고 하는
순간 "안돼"며느리는
있는 힘을 다해
소리를 치며 달려가 시아버지를 끌어
않았읍니다.
호랑이는 멈칫하며 동작을 멈추었읍니다.



여인은 등에 업고 있든 아기를 내려 놓으며
호랑이에게
사정을 했읍니다."이아이를
드릴테니 제발 우리 시아버지를 해치지
말아요"그리고는 어디서 힘이 났는지
시아버지를 들처 업고는 고개 아래로
내달리기 시작했읍니다.



집에 도착해서야 정신이 번쩍든
며느리는
울움을 터뜨렸읍니다.
다음날 새벽 아무것도 모른채 잠에서
깬시아버지가 손자를
찾았읍니다.
며느리는 참고 참았던 눈물을 쏟으며
전날
있었든 일을 말하였읍니다.



애기를 들은 시아버지가 벌컥 방문을
열고는 고갯길을 행하여
내달렸읍니다.
며느리도 울면서 시아버지를 쫓아
갔읍니다.
고개마루에 이르러 살펴보니 아기도
호랑이도 보이질
않았읍니다.



그때 길가던 한사람이 어떤아기 ,
이야기를
했읍니다.건넛마을의 부자집
주인이 새벽에보니 나락섬 위에 웬아기가
누워 있더라는 것이 였읍니다.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가서보니 어제밤
호랑이에게 던저주었든
아기가 나락섬
위에서 새근 새근 잠을 자고 있는 것이
아니겠읍니까.



며느리가 달려가서 덥석 아기를 안았읍니다.

부잣집 주인이 여인에게 사연을 물었읍니다.
여인은 전날있었든 일을 다 이야기하였읍니다.
이야기를 들은 부자집주인이 잠시
무엇인가를 생각하더니
말했읍니다



"하늘이 당신에 효성에 감동해서 아이를
살려
주었군요."
"이나락섬의 주인은 이 아이입니다."
여인은 사양을 했지만 주인은 하인을 시켜
나락섬에 쌓아 두었든
쌀 백섬을 이 아기의
집에 실어다 주게 하였읍니다.



사람은 바뀌고 세상은 바꿔어도 하늘은
변함이없는법,
하늘을 움직일
만한 효성이
여전이 그리운 세상입니다.
 

댓글목록

심자재님의 댓글

심자재 작성일

노안이 온것 어찌 아시고
이리 시원 시원하게 올려 주셨을까?

눈이 시원하네..ㅎㅎㅎ
읽다가 눈 피로 풀라고 화사한 그림까지..ㅎㅎ
고맙습니다..ㅎㅎㅎ

남의것은 무조건 몰라~~
오직 내것만 아는 요즘....
더욱이 내 새끼라면 죽고 못사는 부모들 아닙니까?
일단 나부터...
속내를 속이고 싶습니다..()_

법융님의 댓글

법융 작성일

야 ! 참말로 숨을 죽여가며 들어야 하는  이야깁니다.
 어렸을적 화로가에 둘러앉아서
 할매한데서 들었던 이야기 같습니다.
 호랑이가 어흥 ! 하는 시늉을 하면 아이들은 모두가 겁에질려서
 이불속으로 숨어들었던 어린시절 기억이 새롭습니다.
 좋은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보현수님의 댓글

보현수 작성일

호랑이 밤배피우던 시절 아름다운 이야기
모처럼 어린 시절로 돌아갔다가 온듯
입가에 미소를 머금어 봅니다.

화사한 연꽃 그림과 어우러져
더욱 정감있는 이야기 잘 보고갑니다.

겁보떡보님의 댓글

겁보떡보 작성일

어 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