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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원수 갚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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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법융 작성일09-10-31 18:20 조회1,993회 댓글9건

본문

<성철 큰스님 법문 중에서.>

내가 6 ·25 사변 뒤 통영 안정사 토굴에서 자고 있을 때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진주에서 신도들 30여명이 와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하던 중에

 한 신도가 30년 동안 자기 영감하고 말을 안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가 누구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금방 알 수 있는 사람이지만 이름은 들먹이지 않겠습니다.

 내가 깜짝 놀라며 물었습니다.

-그게 정말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불교 믿는 부처님 제자라고 하면서

딴 사람도 아니고 아들 딸 낳고 함께 사는 영감하고

30년이나 말을 안 하고 산다니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그랬더니

그 이유를 말하는 것입니다.

 

아들 딸 몇을 낳고 난 후에 남편이 작은 마누라를 얻어 나가고

 자기는 거들떠보지도 않더라는 겁니다.

 살림이고 뭣이고 싹 쓸어가 버리고

남은 자식들 데리고 먹고 살며 공부시키려니

그 고생이 말로 다 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가 평생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분이 북받쳐서 말도 하기 싫다는 거였습니다.

 다 듣고 난 다음에 내가 물었습니다.

-나에게 좋은 방법이 하나 있는데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까?

-예, 하겠습니다.

-그러면 법당에 올라가서 부처님께 3000배 절을 하되〈스님께서 시키는 대로 꼭 하겠습니다〉하는 원을세우고 절을 하시오. 했더니

밤을 새워서 3000배를 하고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내가 말하길

-지금 당신은 당신의 남편이 작은 부인을 얻어서

나를 이렇게 만들고 괄시를 했다 하는 원한이 맺혀서,

 30년 동안 말도 안하고 원수같이 지냈는데

그것은 잘못 생각한 것입니다.

 

영감도 본래 부처님과 조금도 다름없는 착한 사람이니까,

오늘 돌아가는 길로 당신 집으로 가지 말고,

가게에 가서 술하고 좋은 안주 사가지고 작은 부인 집으로 찾아 가십시오.

 부엌에 가서 손수 상을 차려서 영감님께 올리고

큰 절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하길

〈영감님 제가 죽을죄를 졌습니다. 스님의 말씀이

영감님이 참으로 부처님 같다고 했는데,

내가 그것을 모르고 이제껏 말도 안하고 지냈습니다.

그 허물이 너무나 큽니다마는 아무쪼록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하면

 당신은 참으로 부처님을 뵙게 될 것입니다. 했더니,

그 사람이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영감이 보니 마누라가 미쳤단 말입니다.

아무리 얘기를 하려고 해도 막무가내 던 사람이

술 받고 안주 만들어 와서, 절하며 잘못했다고 비니

하도 이상해서 물었습니다.

-당신 도대체 어떻게 된 거요?

-토굴에서 공부하시는 스님께 가서 영감 이야기를 하고 법문을 들었는데,

영감같이 착한 사람이 없다고 하면서

영감이 부처님과 똑같은 어른이라고 하십디다.

 

그래서 제가 지금

영감을 부처님이라고 생각하면서 절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가만히 듣고 있던 영감이

-아! 불교가 그런 것인가 ?

하고는 그만 크게 발심(發心)을 했습니다.

 

그 후로는 철저한 불교신도가 되어서, 부인이 새벽으로 기도하러 갈 때도 꼭꼭 같이 다니고,

나중에는 진주에서 신도회 회장까지 했습니다.

 

그러니까 근본은 상대방을 보되, 겉모습만 보지 말고

본래 성품을 보아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다 부처님이기 때문입니다.

 

보살계(菩睡戒) 서문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넓게 바치는 진로업혹문이 모두 보현보살의 진법계다."(普照塵勞業感門盡是普賢眞法界)

 

‘진로업혹문’이란 중생의 나쁜 짓을 총망라 한 말인데, 아무리 중생이 나쁜 짓을 한다 할지라도

 겉보기만 그럴 뿐 실제는 전부 보현보살 진법계다

 이 말씀입니다.

 겉모양은 보지 않고 그 사람의 성품만 보고 살면,

 자성(自性)은 본래 청정하여 부처님이나 지옥 중생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옷은 보지 않고  사람만 보고 살면, 자연히 원수라도 부모같이

안 섬길래야 안 섬길 수 없습니다.

원수도 원수가 아니고 부처님이니까 말입니다.

아무리 나를 해롭게 하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상대를 부모와 같이 부처님과 같이 섬겨야 된다 이 말입니다.

우리 불자들은 이와 같은 사상을 잘 알아서 실천해야겠습니다.

 

성철 큰스님 법문을 모셔왔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주변에서

경우에 맞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기도 하고

직.간접적으로 겪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불쾌하여 화도 내고 고함도 치게 되며

그런 사람과는

대면하기도 싫고 대화조차 하기 싫은 감정을

갖을 때가 있습니다.(제 경우)

위의 글을 읽고나니

이제는 그래서는 안되겠다는 마음,

한없이 참아야 된다는 마음, 그리고

자신을 더 낮추어야 된다고 다짐을 하게 됩니다...

나같은 사람이 참된 불자가 되려면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성불 합시다 ()

댓글목록

조형합장님의 댓글

조형합장 작성일

노보살님曰

시어머님을 부처님처럼
남편을 부처님처럼
살다가 어렵고 불편하거든 발을보며 백팔배를 올려보아라
언제고 언제고 편할때까지 마음을 비우고 백팔배를 올려라
집안의 부처님이 무엇보다 최우선이니라...

..ing님의 댓글

..ing 작성일

저의 경우도 국장님과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아니,그런 경우가 아주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그럴 때마다 아주아주 많이 생각합니다.
저도 아직도 아직도 멀었습니다.
참된 불자가 되기에는...^^

노보살님이 또다른 부처님이 십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성불하십시오._()_

심자재님의 댓글

심자재 작성일

요즘 우리 홈피에 가끔 이상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국장님 글 잘 읽고도 댓글이 너무 늦게 올라 갑니다.
댓글을 달려고 해도 정상 접근이 아니라고..
몇번이나  인터넷상 문제로 알고 있는데 확인 좀 해 주세요..()_

김석규님의 댓글

김석규 작성일

무엇인가 ? 
 감이 옵니다.
어렵지만
실천해 보고
싶습니다.

 닦고 닦아서
그런 경지까지
 이르러야
 하는데....

법융님의 댓글

법융 작성일

심자재 보살님도 겪으시는군요,
댓글을 싫건 작성해서 확인하면
"정상접근이 아닌것 같습니다"하고는 가로 막혀버리기
일쑤 입디다. 그리서 우리 컴퓨터가 좋지 않아서 이렇구나 하며
체념해오고 있는데 홈페지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의심이 가네요.

심자재님의 댓글

심자재 작성일

국장님 !!
우리 컴퓨터도 고물인데..
고물만 나타나는 현상 아닐까요?..ㅎㅎㅎ

조형님의 댓글

조형 작성일

아닙니다.
조형 놋북은 최근 구입한 최신형인데도
같은 현상이 나와서 사실 근사한 댓글을 못올렸다가
생각나는데로만 올리게 되었지요.
사실 다시 치면 처음보다 맘에 들지 않거든요.
홈페이지 문제인듯 합니다만...
음악방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지가늦음님의 댓글

공지가늦음 작성일

많이들 놀라셨지요?
조금만 이상이 있어도 연락을 주시던데...
왜 연락을 주지 않으시나 내심 기다리고 있던 하루였습니다.

원인은 축서사 홈피에 주어진 용량이 다 차버렸다고 하더군요.
일요일은 작업을 할수가 없었던 관계로 월요일 다시 늘려놓는다고 하였던 것입니다.
축서사를 사랑하는 님들의 컴퍼의 이상이 아니오니 걱정하지 마세요.^^
이제사 확인하게 된점 죄송합니다.

이래저래 바쁘다는 핑계로 늦어진점 사과드립니다.
축서사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처음엔 보일듯 말듯 날리던것이  함박눈으로 내리더군요.
스님들께서는 농사지어놓은 채소가 얼까봐 걱정하시고
아름다운 축서사 첫눈의 느낌을  채소 걱정으로 마무리합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편한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여래심()()()

보현수님의 댓글

보현수 작성일

아!! 그랬군요.
제 컴터만 이상한 줄 알았습니다.
댓글도 안 올라가고 사진도 안 올라가고.....

날씨가 겨울냄새가 나리 만큼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더우기 신종풀루가 기승을 부리니 건강들 조심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