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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

한태주의 오카리나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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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상행 작성일10-10-19 21:56 조회2,019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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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소리... 존재의 언어로 만나자. 부딪침과 느낌과 직감으로. 나는 그대를 정의하거나 분류할 필요가 없다.
그대를 겉으로만 알고 싶지 않기에. 침묵 속에서 나의 마음은 그대의 아름다움을 비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소유의 욕망을 넘어 그대를 만나고 싶은 그 마음
그 마음은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허용해 준다.
함께 흘러가거나 홀로 머물거나 자유다.
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그대를 느낄 수 있으므로 클라크 무스타카스詩 ---.

   마음의 고향 축서사

댓글목록

무상행님의 댓글

무상행 작성일

아름다운 선율 이라...
마음에 드실런지요....ㅎㅎㅎ

법융님의 댓글

법융 작성일

선율이 아름답습니다
보살님 마음처럼 곱습니다
신청곡도 받아 주나요
지난해에 혜안등 보살님이 올려놓았던 노래였는데
이제는 아무리 크릭을 해도 되살아나지를 않더군요
내가 좋아하는 김종환이 부른 "백년의 약속"이란 노래입니다
다시 듣고 싶어서 그럽니다  가능할런지요.

무상행님의 댓글

무상행 댓글의 댓글 작성일

예~~
백년의 약속 델꾸 올께요..ㅎㅎ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따스한 시간 하소서^^

옮긴이님의 댓글

옮긴이 작성일

별 헤는 밤 /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오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오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든
아이들의 이름과 패(佩), 경(鏡), 옥(玉)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나린 언덕위에
내 이름자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세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위에 파란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게외다.

무상행님의 댓글

무상행 작성일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도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 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윤동주-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