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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거래사--김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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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하심 작성일08-04-15 09:05 조회3,73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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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광님의 댓글

세광 작성일

...

김 신우 님의 "귀거래사" 노래말은
도연명의 歸去來辭 라는 싯귀에서
영감을 얻어 쓰여진 곡임을 밝혀둡니다.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 이해

405년(진나라 의회1) 그의 나이 41세 때,
최후의 관직인 팽택현(彭澤縣)의 지사(知事) 자리를
버리고 고향인 시골로 돌아오는 심경을 읊은 시로서,
세속과의 결별을 진술한 선언문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4장으로 되어 있고 각 장마다
다른 각운(脚韻)을 밟고 있다.

제1장은 관리생활을 그만두고 전원으로
돌아가는 심경을 정신 해방으로 간주하여 읊었고,

제2장은 그리운 고향집에 도착하여 자녀들의
영접을 받는기쁨을 그렸으며,

제3장은 세속과의 절연선언(絶緣宣言)을 포함,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담았으며,

제4장은 전원 속에서 자연의 섭리에 따라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살아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도연명은 자연을 좋아하여 자연미를 노래한 시가 많고,
인간의 이상향을자연 속에서 발견하려는 시를 많이 썼다.
이로부터 중국의 서경시가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중국 육조 시대의 수사법을 존중하면서도
평이한 언어로 시를 즐겨 썼다.
이 시는 작가가 어린 시절에 아버지를 잃고 생활
때문에 평택의 영이 되었으나당시 관리들의 생활이
부패하고 타락하여 더 이상 참지 못하여 관직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갈 때 지은 시다. 쉬운 언어 속에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나타내고 있으며,
농촌 생활의 흥겨움을 꿈꾸며, 인생 무상 속에 자연 귀의의
사상이 함께 나타나 있다.

이 작품은 도연명이 41 세 때  평택 현령으로 있을 때,
상급 기관에서 행정시찰을 나오자 '내 어찌 쌀 다섯 말의
봉급을 위하여 그에게 허리를 굽힐소냐?
하고 사직하며 자신의 심정을 읊은 것이다.

도연명은 집안이 가난하여 다섯 번이나 관리에 생활을 해
보았으나, 어지러운 사회가 그에게 맞지는 않았다.
그래서 전원 속에 자신을 묻고 자기 본성에
맞는 세계를 찾아 나선다.

이 작품의 첫 부분에서는 하루 바삐 돌아가고픈
심정과 함께 집에 돌아온 만족감,
한적한 생활이 드러난다.

그리하여 자연과 하나가 되면서 천명에 안주하며
사는 데서 오는 삶의 즐거움이 잘 나타나 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인 '애로라지 자연의 조화에 따라
돌아가니 무릇 천명을 즐기되 다시 무엇을 의심하랴.'
에서는 도연명의 자연애와 인생관이 잘 응축되어 있다.

다음은 귀거래사 원문을 해석 해 놓은것을
퍼 온것이니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歸去來辭  (귀거래사)  돌아가자

        
- 陶淵明  도연명 -

자, 돌아가자.

고향 전원이 황폐해지려 하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지금까지는 고귀한 정신을 육신의 노예로 만들어 버렸다.

어찌 슬퍼하여 서러워만 할 것인가.

이미 지난 일은 탓해야 소용 없음을 깨달았다.

앞으로 바른 길을 찾는 것이 옳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인생길을 잘못 들어 헤맨 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그리 멀지 않았다.

이제는 깨달아 바른 길을 찾았고,

지난날의 벼슬살이가 그릇된 것이었음을 알았다.

배는 흔들흔들 가볍게 흔들리고

바람은 한들한들 가볍게 흔들리고,

길손에게 고향이 예서 얼마나 머냐 물어 보며, 

새벽빛이 희미한 것을 한스러워한다.

마침내 저 멀리 우리 집 대문과 처마가 보이자

기쁜 마음에 급히 뛰어갔다.

머슴아이 길에 나와 나를 반기고       

어린 것들의 대문에서 손 흔들어 나를 맞는다.    

뜰 안의 세 갈래 작은 길에는 잡초가 무성하지만,

소나무와 국화는 아직도 꿋꿋하다.

어린 놈 손 잡고 방에 들어오니, 

언제 빚었는지 항아리엔 향기로운 술이 가득,   

술단지 끌어당겨 나 스스로 잔에 따라 마시며,

뜰의 나뭇가지 바라보며 웃음 짓는다.

남쪽 창가에 기대어 마냥 의기 양양해하니,

무릎 하나 들일 만한 작은 집이지만 이 얼마나 편한가.

날마다 동산을 거닐며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본다.

문이야 달아 놓았지만 찾아오는 이 없어 항상 닫혀 있다.

지팡이에 늙은 몸 의지하며 발길 멎는 대로 쉬다가,

때때로 머리 들어 먼 하늘을 바라본다.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를 돌아 나오고,

날기에 지친 새들은 둥지로 돌아올 줄 안다.

저녁빛이 어두워지며 서산에 해가 지려 하는데,

나는 외로운 소나무를 어루만지며 서성이고 있다.

돌아왔노라.

세상과 사귀지 않고 속세와 단절된 생활을 하겠다.

세상과 나는 서로 인연을 끊었으니,

다시 벼슬길에 올라 무엇을 구할 것이 있겠는가.

친척들과 정담을 나누며 즐거워하고,

거문고를 타고 책을 읽으며 시름을 달래련다.

농부가 내게 찾아와 봄이 왔다고 일러 주니,

앞으로는 서쪽 밭에 나가 밭을 갈련다.

혹은 장식한 수레를 부르고,

혹은 한 척의 배를 저어       

깊은 골짜기의 시냇물을 찾아가고

험한 산을 넘어 언덕을 지나가리라.

나무들은 즐거운 듯 생기있게 자라고,

샘물은 졸졸 솟아 흐른다.

만물이 때를 얻어 즐거워하는 것을 부러워하며,

나의 생이 머지 않았음을 느낀다.

아, 인제 모든 것이 끝이로다!

이 몸이 세상에 남아 있을 날이 그 얼마이리.

어찌 마음을 대자연의 섭리에 맡기지 않으며.

이제 새삼 초조하고 황망스런 마음으로 무엇을 욕심낼 것인가

돈도 지위도 바라지 않고,

죽어 신선이 사는 나라에 태어날 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좋은 때라 생각되면 혼자 거닐고,

때로는 지팡이 세워 놓고 김을 매기도 한다.

동쪽 언덕에 올라 조용히 읊조리고,

맑은 시냇가에서 시를 짓는다.

잠시 조화의 수레를 탔다가 이 생명 다하는 대로 돌아가니,

주어진 천명을 즐길 뿐 무엇을 의심하고 망설이랴.

      귀거래사 / 김신우
      하늘아래 땅이 있고 그 위에 내가 있으니 어디인들 이 내몸 둘 곳이야 없으리 하루해가 저문다고 울터이냐 그리도 내가 작더냐 별이 지는 저 산넘머 내그리 쉬어가리라 바람아 불어라 이내몸을 날려 주려마 하늘아 구름아 내몸쉬러 떠나가련다 해가 지고 달이 뜨고 그 안에 내가 숨쉬니 어디인들 이 내몸 갈곳이야 없으리 작은것을 사랑하며 살터이다 친구를 사랑하리라 말 이 없는 저 들녘에 내 님을 그려보련다 바람아 불어라 이내몸을 날려 주려마 하늘아 구름아 내몸쉬러 떠나가련다 바람아 불어라 이내몸을 날려 주려마 하늘아 구름아 내몸쉬러 떠나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