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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조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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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하심 작성일09-09-09 19:55 조회2,088회 댓글10건

본문

조동진 - 제비꽃

 

내가 처음 너를 만났을땐
너는 작은 소녀였고
머리엔 제비꽃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멀리 새처럼 날으고 싶어

내가 다시 너를 만났을땐
너는 많이 야위었고
이마엔 땀방울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작은 일에도 눈물이 나와

내가 마지막 너를 보았을때
너는 아주 평화롭고
창너머 먼 눈길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한밤 중에도 깨어있고 싶어


 

댓글목록

깊은밤고요님의 댓글

깊은밤고요 작성일

제비꽃 편지 - 안도현

제비꽃이 하도 예쁘게 피었기에
화분에 담아 한번 키워보려고 했지요.

뿌리가 아프지 않게
조심조심 삽으로 떠다가
물도 듬뿍 주고 창틀에 놓았지요.

그 가는 허리로 버티기 힘들었을까요
세상이 무거워서요 한 시간이 못 되어
시드는 것이었지요.

나는 금세 실망하고 말았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그럴 것도 없었어요.
시들 때는 시들 줄 알아야 꽃인 것이지요.
그래서 좋다 시들어라, 하고 그대로
음~ 그대로 두었지요.

새날이 오고말았네여님의 댓글

새날이 오고말았네여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아무도 없는 산길을 걸어보았 습니까?
아무도 없는 산길을 걸오보면 알수 있습니다!
숲의 밖으로 난 길이 사람을 다시 ~
산속으로 이끈다는 것을.


그렇습니다

 行子去留際 主人眉睫間

 나그네 떠나고 머무는 것은
 주인 눈섭 사이에 달렸다고 ㅎㅎㅎㅎ

玄琇님의 댓글

玄琇 작성일

꽃이 진다는 것은 계절이 변했음이고

이마에 주름이 늘었다는 것은 세월이 흘렀음이고

엉덩이가 커졌다는 것은 나이를 먹었음이며

허리가 굽었다는 것은 이제 흙과 친해지고자 함이며

이(齒)가 빠져 음식을 원하는대로 먹을 수 없다는 것은

세월이 나의 장기를 보살펴 주시는 것이며...

노래를 들어도 흥이 나지 않는 다는 것은 자연의 소리만을 즐기라는 것이며,

걸음 걸이가 느려진다는 것은 오랜 세월 고생을 했으니 잠시 쉬라는 것이다.

그러니 그렇게 지난 온 세월을 뒤 돌아 볼 수 있음도 또한 감사하며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왜냐?

지금도 숨쉬고 있다는 것은 이미 성공을 넘어서

인생 거져 살 고 있는 것일테니 말이죠...

하수오 다 묵었는데 왜? 안 보내 주는겁니꺄.......?

밉다고요....*.*

감자는 다 묵고 고구마 캐러 가야 되는데...禹, 禹, 禹...

구마동에는 내년에 고구마 심는다고 하시던데.....ㅠ.ㅠ.

*^^

_((()))_

구절양장님의 댓글

구절양장 작성일

우와  Long time no see~!
역쉬~
와이리 오래칸만이껴.
외도하고 돌아오니 반기는 조강지처에게 미안한 맘이 들어서 못왔다던 촌로의 핑계가 생각남돠~

어찌 구절양장 굽이굽이 명사만 풀어헤치셨는지~
버들가지 천개의 혓바닥 마다 바람간을 보는 듯 하오~

 댓돌위에 참선중인  고무신 두짝  잘 챙기셔서
 훗날 먼길 나서거든 말벗이나 하옵시길...

단골손님님의 댓글

단골손님 작성일

현수님 오랜만입니다..

오실땐 단골손님 안오실땐 아니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출근하니 책상위에 사람과 책이라는 잡지가 있네요.
마음에 와 닿는 한구절 소개 합니다.

학의 다리가 비록 길지만 자르려 하면 근심이 되고,
오리의 다리는 짧지만 이으려 하면 걱정이 된다.
발우는 자루가 필요 없고 조리는 새는것이 마땅하다.

<근원에 돌아오다>, 경허스님
 
우린 가금 마땅한 도리를 잊고,
괜스레 번거로움을 만들어,
삶을 복잡하게 하지는 안는가 물어 봅니다.

큰나무의 밑동을 베면 어디로 쓰러질까요??
기운쪽으로 쓰러지지요..
너도 그와 같으니라..

깊어가는 가을 어느날 아침 높은 하늘 보며
문득 생각 해 봅니다..

님들 좋은하루 되십시요..

도꾸이~~님의 댓글

도꾸이~~ 작성일

맞벌이 하는 여직원 아이를 할머니가 보는데..
다섯살 된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
하루는 엄마와 산책 나왔다가 아이가 그만 슈퍼에 들어갔네...
아이가 과자를 하나 집었다.
 
근데 이 엄마 기냥 산책 나오느라 지갑을 안가지고 왔네..
엄마 曰, 나 돈 없니까 다음에 사줄께 그냥 가자고 했다.
아이 曰, 엄마 괜찮아 하디마는,
슈퍼 주인보고, 대뜸,  외사이시데이~~.

엄마 기가막혀, 니가 그걸 우짜 다하노..
아이 曰,  내가 이 점빵 도꾸이자나....
엄마, 헐~~헐,
 
아파트 입구에서 운동삼아 7층까지 걸어 가자니까
엄마는 가이단으로 가고,
나는 에리베이또 타가 간데이.

한참을 웃었습니다..ㅎㅎㅎㅎㅎ,

-함께근무하는 여직원 이야기 中에서-

음악방 도꾸이님들 자주 만나시데이~~..
禹~~CC, 배불러....,

한술더떠님의 댓글

한술더떠 작성일

ㅎㅎ...

♧ .슈퍼 들어가서 아이스크림 갖고 오면서
    이따 우리엄마가 줄게요...그야말로 도꾸이인가 봅니다.

♧ .방바닥에 쌀벌레 기어 가니까
    엄마 저 벌거지봐 벌거지..

♧ .잠자리보고 촐베이 잡아 달라고 떼 쓰고...

직장 여성들의 비화였습니다.

禹~~CC.... 배 고파...

한 스푼님의 댓글

한 스푼 작성일

카나다에서 살 때 일입니다.
한국에서 이민 온 친구의 아들이 오랜 시간 동안 한국 말을 하지 않아
언어가 휴가 갔을 때였다.

그 친구 식구들과 록키산맥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수천 Km를 가야했으니...
약 2틀을 꼬박 가야 하는 길이었고  날씨의 변화도 무척이나 많았었지요.

영어도 안돼...
한국말도 안돼...

그런데 그 때 하늘에서 우박이 떨어지고 난리와 부르스가  캬바레에서 기도를 보고 있었다.
친구의 아들 曰..

하늘에서 우박이 떨어지는데...
아빠 하늘에서 얼음비 온다...!
처음에는 무슨 소린가 했는데...

우박 떨어지는 것을 그렇게 표현을 하더군요

그래도 한국어린이들 대단하죠
어려서 부터 외상질을 할 줄 안다는 것은....갈쳐 주지 않아도 안다는 것은...
하나를 갈쳐 주면 열을 할 친구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친구들에게....

짜장면이라도 대접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禹~cc 감자 먹기 질리지만 그래도 ...
고구마 캐기전 까지는 머거야겠당...

나도고퐈염 ~

별똥님의 댓글

별똥 작성일

별 똥 떨어진 곳

마음에 두었다.

다음날 가보려고

벼르다, 벼르다

이젠 다 자랐오.

  ~정 지 용~

레리삐~님의 댓글

레리삐~ 작성일

깊어가는 어느 가을 아침
신청곡 하나 올립니다.

비틀즈의
Let it be

When i find myself in times of trouble
Mother mary comes to me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
And in my hour of darkness
She is standing right in front of me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친절한 디제이 님
부탁해도 될까요.

레리삐~~, 레리삐~~ 레리삐...

저거 해석해 보셔유~~
뜻이 참 좋아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