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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

초심 / 정율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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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안등 작성일08-01-01 14:09 조회2,396회 댓글0건

본문

    
    
    초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그 처음 시간 속에서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던
    그 처음 공간 속에서
    당신의 모습 나는 보았고
    당신의 소리 들었나이다
    당신의 모습과 소리에
    저는 눈멀고 귀먹은
    또 다른 저를 보았나이다
    
    소리 없이 흘러가는
    계절의 흐름처럼
    동쪽에서 말없이 솟아나
    소리없이 서쪽으로 지는
    저 달처럼 저 태양처럼
    저 또한 말없이
    환한 해탈주가 되어서
    당신을 따르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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