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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

청산에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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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안등 작성일08-09-05 09:26 조회2,288회 댓글5건

본문

    
    청산에 살리라 / 김연준 시, 김연준 곡 
    
    
     
    나는 수풀 우거진 청산에 살으리라
    나의 마음 푸르러 청산에 살으리라
    이 봄도 산허리에 초록 빛 물들었네
    세상 번뇌 시름 잊고 청산에서 살리라
    길고 긴 세월 동안 온갖 세상 변하였어도
    청산은 의구하니 청산에 살으리라
    
    이 봄도 산허리에 초록 빛 물들었네
    세상 번뇌 시름 잊고 청산에서 살리라
    길고 긴 세월 동안 온갖 세상 변하였어도
    청산은 의구하니 청산에 살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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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준이 작곡한 [청산에 살리라] 는 그가 직접지은 노랫말이다.
    재벌이라는 말을 들을정도의 이 유복한 경제인이 윤필용 필화사건에 연루되어
    구치소에 수감된것이 1973년의 일이다.
    급전직하(急傳直下),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 그의 심신이 겪은 고통과 좌절은 본인만이 아는 일이다.
    어는정도의 시간이 지났을때,
    그는 인간의 나약함과 허무함을 느꼈으며 
    그때, 그의 마음의 눈에는 청산(靑山)이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노랫말과 악상이 떠 오르자 그것을 잊지않으려고 감방벽에 손톱으로 숫자와
    암호를 적었으며 암기와 암송으로 그것을 기억해 뒀다.
    그리고 풀려나기 얼마전,
    간신히 차입된 종이와 펜으로 벽의 손톱기록을 옮겨 정리한것이 바로 이곡
    [청산에 살리라] 다.
    이 노래가 전달력이 크고 호소력이 강한것은 산고(産苦)의 고통이 남달랐고,
    그 만들어진 환경이 인간적으로 순수했기 때문일 것이다.
    어두운 심연에서 김연준이 마음의 눈으로 바라본 청산은 그래서 우리 모두의
    청산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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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연을 알고 다시 이 노래를 들어보니 또 다른 느낌입니다.
    법융님 덕분에 또 새로운 하나를 알았습니다.
    
    
     조수미
    
     이지영
    
     박인수
    
     최현수
    
     오현명
    

댓글목록

조은거~님의 댓글

조은거~ 작성일

입맛데로 선택해서 들어보니
들을때마다  모두 느낌도 다르군요...

좋은음악 감사함돠^^

혜안님의 댓글

혜안 작성일

음악도 좋지만
위에 올려진 사진이 마치 무릉 도원을 연상
시킵니다.
제가 자주 꿈꾸었던 이상향의 모습과
닯았다고 할까요.
마치 은자들이 살고 있는 듯한 그런 분위기....
잘 감상하고 갑니다.^^

법 융님의 댓글

법 융 작성일

혜안등 보살님 !...
 감사 감사 또 감사합니다.
 비었던 창고에 양식이 가득 채워진 듯 푸근합니다.
 누구 말마따나 밉맛대로 음미할수 있어서
 혜안등 보살님 덕택으로
 청산에만 파묻혀서 살으렵니다..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성불 하십시요...()

법 융님의 댓글

법 융 작성일

노래 먼저 듣느라  사연을 미쳐 읽지를 못했다가
 이제야 읽으니 그런 아픈 사연이 담겨져 있군요
 아뭏든 훌륭한 작품이란 하나같이
 남이 알지 못하는 시련과 고통의 시간들
 그리고,  말 로는 다할수 없는 사연이 담겨지는 것이
 공통사항 인 것 같군요.
 보살님 덕택으로 많은것을 또 알았습니다.

법융님의 댓글

법융 작성일

고향같은 "청산에 살으리라"
  이젠 한참을 찾아 헤매어야
이렇게 또 들어와서 푹 젖어볼수 있네요.
참말로 노래가 많긴 많네요..
 노래에 젖었더니 몸이 더욱 무거운듯 하군요
혜안등 선생께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