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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

나도 오늘은 누군가에게 마중물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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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사매니아 작성일09-09-20 16:26 조회2,445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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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도 누군가에게 마중물이 되고 싶습니다.


유유자적한 휴일 오후입니다.

높디높은 가을 하늘은 그리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을을 만끽한 아주 행복한 하루 였슴 돠..

내성천변 코스모스는 벌써 앙상한 속을 드러내고,

석평리 넓은 들은 엊그제 이양기 소리가 탙~탈~탈~ 한 것 같은데,

벌써 누릇누릇 하네요.., 세월 참 빠름 돠..


어릴 때 펌프에 물 길어 먹던 시절 마중물이라고 있었죠.

그 한 바가지를 이용 펌프로 물을 길러 먹던 시절...

밭일 마치고 돌아온 아버지 웃통 벗고 등목도 하시고,

엄니 그물로 오이 냉채도 하고..,

나와 동생 고지 바가지에 원~샷, 정말 시원하고 달콤했죠.


그때 먼저 붓는 한 바가지의 을 새삼 떠올리게 합니다.

그 펌프의 물은 봄이면 달콤했고, 여름이면 시원했고,

가을이면 시리었고, 겨울에는 따뜻했죠..

오늘따라 한 바가지의 물이 마중을 가서 많은 물을 끌어 올수 있는,

마중물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서먹한 사람에게는 한 잔의 커피가 마중물이 될 수 도 있고,

외로운 사람에게는 한통의 전화가 사랑의 마중물이 될 수도 있고,

배고픈 사람에게는 한 끼의 식사가 나눔의 마중물이 될 수 도 있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한곡의 노래가 마중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작지만 커다란 것,

그것이 마중물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은 나도 누군가에게 마중물이 되고 싶습니다.

한 동한 뜸 하고 있는 마하심님을 정중히 마중하고 싶습니다.

이 마중물을 드시고,

한 바가지의 물이 더 많은 물을 끌어 올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깊어가는 이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 한곡 신청 할까 합니다.

Don Mclean 감미로운 목소리와,

"빛과 따스함 light and warmth"을 그리고자 했던 화가. Vincent Van Gogh..


한 20년 전 어느 산사에서 까만 밤에 벗들과 함께했던 음악...

유난히 별이 아름다운 밤, 별빛이 촘촘한 밤,

별을 헤아리며 즐겨 들었던 노래,


Don Mclean의 Vincent를 신청 합니다.

가사와 함께 있으면 더 좋고요..


부탁해도 될까요..




댓글목록

산사매니아님의 댓글

산사매니아 작성일

음악방에 음악이 없어 좀 거시기 합니다만,
애교로 봐주시고...
한사람의 도반님이라도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람들이 내 그림을 두고 거칠다느니 어쩌니 하지만 말이야,
그래도 내 작품에서 그 사람들이 화가의 깊은 고뇌와 격렬한 고통을
감지했으면 좋겠다 싶구나.
아니 어쩌면 그런 거친 면이 감정을 더 절실히
전달해 줄지도 모르겠다.

고흐가 테오에게 보낸편지 中에서

마하심님 얼릉 들어와 음악좀 깔아보소...

기다리는여인님의 댓글

기다리는여인 작성일

싼싸매니아께서 올리셔도 좋아하는뎅?

고뿔이 아직 덜 끝났나..
심하게 앓고 있나벼..

봉투 들고 갈까여~~
비타 오백 들고 갈까여~~

하여튼 얼릉 오이소.()_

조형합장님의 댓글

조형합장 작성일

不積硅步  無以之千里
不積小流  無以 成江海 ---- 荀子----

부적규보  무이지천리요
부적소류  무이성강해니라

걸음 걸음 모여서 천리에 이르고
실개천이 모여서 비로소 강물이 된다고 순자가 말씀 하셨고

낙락장송도 밑에서 뿌리가 상하면 위에서 잎사귀가 말라드는 법이라고 하니

隨處作主  立處皆眞
수처작주  입처개진 이라( 임제스님 )

우리는 어느 곳에서든지 주인이 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지금 있는 이곳이 모두 진리이기 때문에.......

마중물님의 댓글

마중물 작성일

엥...

한바가지 마중물 다떨어진다..
온몸 메달려 펌프질 한다~~

이제 막 거품이 일라한다..
빨랑 물이 올라 와야 하는디...

A~~CC, 팔아퍄....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흐려서 더 좋은 아침입니다.^^
엥처사님!!마중 안 나오셔도 저 들어오려 했거덩요!!
어제 장거리 여행을 갔다 오는데도 자전차타고 마중(?)오셨더니
이래저래 처사님 덕분에 디제이가 호강을 합니다.^^
무보살님한테나 잘하시지...끌끌

신청하신 곡은 며칠전에 올렸던 곡인데 뭐하시느라 그때 안듣고
또 신청을 하시는지...
까칠한 마디제이 다른 날 같았으면 단칼에 잘라버렸을텐데
그래도 마중나오신 분이라 올려 드리겠습니다.

얼마나 엥엥 거리는지 정신을 못차리겠어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