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서설 / 문병란
꽃이 꽃을 향하여 피어나듯이
사람과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것은
그렇게 묵묵히 서로를 바라보는 일이다
물을 찾는 뿌리를 안으로 감춘 채
원망과 그리움을 불길로 건네며
너는 나의 애달픈 꽃이 되고
나는 너의 서러운 꽃이 된다
사랑은
저만치 피어 있는 한 송이 풀꽃
이 애틋한 몸짓
서로의 빛깔과 냄새를 나누어 가지며
사랑은 가진 것 하나씩 잃어 가는 일이다
각기 다른 인연의 한 끝에 서서
눈물에 젖은 정한 눈빛 하늘거리며
바람결에도 곱게 무늬지는 가슴
사랑은 서로의 눈물 속에 젖어 가는 일이다
오가는 인생 길에 애틋이 피어났던
너와 나의 애달픈 연분도
가시덤풀 찔레꽃으로 어우러지고,
다하지 못한 그리움
사랑은 하나가 되려나
마침내 부서진 가슴 핏빛 노을로 타오르나니
이 밤도 파도는 밀려와
잠 못 드는 바닷가에 모래알로 부서지고
사랑은 서로의 가슴에 가서 고이 죽어 가는 일이다.
목련 꽃 필 때 옮겼던 시인데 찔레꽃 피는 지금 다시 가져왔습니다.
음악도 좋고,시도 좋고...그렇기에...^^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오._()_
아래 하모니카 연주곡과 빗소리에는 댓글이 거부를 당하니 긴 글을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 글만 거부를 하는지 시험삼아 글을 써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모니카 소리가 참 맑고 곱든데
역시 댓글이 달리지 않군요~ 흠
참선법회도 못가고 엄니도 못보고 속도 상하고 비는 간헐적으로 자꾸 구질구질오고
에잉~
그래도 내일은 휴일이니 산꼭떼기라도 올라가서 고함이라도 치고 와야가씀돠~
심...바...따... 라고...
행복한 휴일 입니다.
텅빈 사무실에서 혼자 잠시 사색에 잠겨 봅니다.
지는 뽕작 시타일 이라서 그런지
한참을 눈만 멀뚱 멀뚱 해봅니다.
언뜩 와 닿지는 않지만 그래도
귀가 솔깃해 집니다.
어제는 목욕탕에서 몸이 부자연스러운
어르신 한분이 제옆에 계셨느데.
혼자 때를 밀고 계셨지요..
그때 짧은 스포츠 머리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젋은이가 할아버지 때 밀어드릴까요?하니까.
할아버지는, 그러면 나야 고맙지 뭐.. 했다.
둘은 처음보는 사람이지만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를 격려하는 말을 주고 받았다.
때미는 소리가 사각사각 정말 아름답게도 들렸다.
민망하고 챙피해서 더이상
옆에 있을 수가 없어서 자리를 옮겼다.
할아버지는 연신 고맙다하시며 미소를 띄우셨다..
참말로 뒤통수가 땡기는 하루 였다.
쪼~위 제목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클레식 이라고 있다.
목욕탕 때미는 소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클레식으로 들릴 때도 있는것 같다....
클레식은 어울림의 미학 이라고 했던가..
다양한 악기가 하나의 소리를 위해 서로를 보듬어 주듯이,
난도 언젠가는 클레식의 주인공이 되고싶다.
_() () ()_
목욕탕에 가면 용기없는 일 중에 한 가지가 그것인데
정말 용기있는 학생이 맞습니다.
저도 다음엔 용기를 좀 내어봐야 겠습니다.
슥슥슥슥...이 소리도 아닙니다!!
빡빡빡빡...이 소리는 더 아닙니다!!
사각사각...바로 이 소리가 가장 아름다운 클래식의 소리입니다!!^^
보살님 음악 매일잘 듣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