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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

봄날은 간다/심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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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하심 작성일10-04-09 14:04 조회2,565회 댓글3건

본문

 
 
 

 

 

 

 

연분홍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길에
꽃이피면 같이 웃고 꽃이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엔 황혼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언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댓글목록

핑크빛향기님의 댓글

핑크빛향기 작성일

오던 첫날에 돌아갈 채비를 하는 것이 봄이라고 하더군요.누가...
그렇기에,이 봄이 가기 전,귀를 바짝 귀울이고 봄의 소리를 들어봐야겠습니다.
뭔 소리가 들리는동...^^
핑크빛 향기(♥) 가득한 봄날 맞으시길 기원드립니다._()_

분홍빛향기님의 댓글

분홍빛향기 작성일

무슨 일이든 다 때가 있다.
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고,
울 때가 있으면 웃을 때도 있고,
사랑할 때가 있다면 미워할 때도 있다.
이것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순리의 법칙이다.

-다이앤 딜론의 《무슨 일이든 다 때가 있다》중에서-

"모든 일에 때가 있다"는 말은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에 매달려 시간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에 전력하라는 뜻일 것입니다.

자꾸 터무니 없는 욕심이 생기려는
마음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교훈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 봄날이 다 가기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 한가지씩
해 보심이 어떨런지요...
 
_() () ()_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4월인데도 날씨가 변덕을 부립니다.
내성천에도 개나리가 조금씩 보일 듯 말 듯 합니다.

어느새 봄날이 간다고 하니 서글퍼집니다.
심수봉의 애절한 음색으로 들으니 참 좋은 한밤중입니다.
늘 아름다운 음악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