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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산/범능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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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하심 작성일10-10-24 12:40 조회2,495회 댓글10건

본문

먼 산 
김용택 詩
범능스님
 
 
 
 

 
 

 
 
그대에게 나는 지금 먼 산이요.
꽃 피고 잎 피는 그런 산이 아니라
산국 피고 단풍 물든 그런 산이 아니라
그냥 먼 산이요.

 
꽃이 피는지 단풍 지는지

당신은 잘 모르는 그냥 나는

그대를  향한 그리운 먼 산이요.

 

 

 

 

 

 

댓글목록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어제, 경치 좋고, 분위기 좋은 곳에 도반님들 몇 명이 함께했는데
한 분이 분위기에 젖어서 이 곡을 부르시더군요.
처음 듣는 노래인데 가사와 음이 참 좋았습니다.
어제의 그 여운이 아직도 남아서, 좋았던 어제를 생각하며 올립니다.

누구나 머릿속에만 남아 있는 기억이라는 이름보다는,
가슴에 남아있는 추억이라는 이름으로,가끔 시린가슴 여미며
살아가는 것도 굳이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추억 만드시는 가을 어느 날 되시길 기원드립니다._()_

조씨집안님의 댓글

조씨집안 댓글의 댓글 작성일

사진은 맨날 배꼽만 꼬집어 보게 하는구려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시를 읽고 들으니
문득 이런 글이 생각납니다.

‘산만 두고 가는 구름’

그러면 산은 구름이 왜 떠나가는지를
잘 모르겠군요.

항상 그 자리에 산은 그대로 있지만
늘 떠나야 하는 구름에게는
때로는 그 산이 먼 산이 되기도 하겠네요.

법융님의 댓글

법융 작성일

들을수록 가슴에와 맺히는 듯
 정감이 가는 노래 이군요
 저렇게 저런 노래를 할수 있는 사람은
 좋은 복을 갖고 태어났겠지요 ?
 날마다 좋은날 보내세요

조은거님의 댓글

조은거 작성일

봉화 명호를 댕겨와서...


내 혈을 나눌법한  벗으로부터  손짓이 감지되는...

장거리 마다않고 늦밤 봉화를 또 어기적 내려갔네.

청량산 육육봉을  병풍삼아 둘러둔곳

경치좋고 공기좋고  인심넉넉한 도반 별장이 있었는데...

송이버섯 한채 소백한우 조화롭고

손수담근 송이 막걸리 건배하여  들이키니

취주가 답가 한자락에 산골 단풍 한뭉치 그대로 흙이 되어...

이 랩 가사 아주 어울리시더이다. 그닥 못해도 까탈스런  표시 없으니...

天下 神仙  따로없더이다.

좋은분들과 술잔을 기울이니 취기도 오간데가 없더만.

주렁주렁 열린 능금이사 홍조흥분  가득할지니

그 꿀샘이 사랑으로 영글어 혀를 휘감고 돌아나구려 .

토실토실 알밤들이 언덕베기 널려있다하더만

허리굽혀 손수줏어 한봉다릴  싸 들려 안기시네 . 허허

그 유명한 봉화 약대추 오늘에사 맛을보는구려.

달콤한 그 맛, 약기운으로 되살아나기를...

샤방샤방한 꿈속걸음만 같았나이다.

산골 불루도반 성불하시소...()...

마 하님의 댓글

마 하 댓글의 댓글 작성일

그날 우리가 이랬단 말이죠?^^
글로 보니 더 멋진 풍광입니다.
조은게 조은거~~~*

서암님의 댓글

서암 작성일

초윤에게 강제로 이끌려 이 방에 들어왔더니
그 날 밤의 정취가 그대로 묻어있군요
늘 바삐 가서 바삐 오던 축서사 가는날
처음으로 느린 하루를 보냈습니다.
사과향 가득하고 대추에서는 단맛이 뚝뚝 떨어지고
송이에서는 봉화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정취가 듬뿍,
그리고 조씨사모님의 천하일미의 능이버섯과 막걸리..
아.....즐겨 부르던 먼산 한곡조 안할 수 없어
불렀습니다.
그 밤 그 길, 모두 추억으로 새깁니다.
그리고 그 밤 그길, 앞으로 즐겨할 듯 싶으니 큰일 났습니다. ^^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법융국장님 말씀처럼 저렇게 저런 곡을 부를 수 있는 분은 흔치 않을텐데 잘 부르시더군요.
국장님의 차분하고, 온화하신 음성에도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은 곡입니다.
인연이 된다면 영영님과도 그날처럼,그곳에서 또 다른 추억을 만들고 싶네요.정말로...^^

서암님은 이곳까지 강제로 이끌려 오신게 아니라, 누군가 이끌어 주길 기다리신게 아닐까요?
다들 말은 그렇게 합디다만...ㅎㅎ
그날,처음듣는 입장에서 무슨 노래가 이렇게 늘어지고,멋(?)을 부리시나 했는데,
이 곡을 듣고보니 서암님이 제대로, 아주 잘 부르신게 맞더군요.
그 밤,그길을 같이 따라 즐겨야할 듯 싶으니 저도 큰일 났습니다.^^

상산설송님의 댓글

상산설송 작성일

늘 버벅거리며 헉헉거리며
앞뒤 못가리는 농가 생활이
잠시 별장으로 등업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술이 없어도 마주한 사람들에 취할 휘영청 달 밝은 밤
설익으나 정성들인 가양주 권커니 잣커니 일러무삼하리오

음주가 있으니 가무가 없을 쏘냐
서암님의 " 먼 산"은
마치 구석기 시대의 읊조림- 노래의 원형-같은
느낌으로 모두의 가슴을 적셨네요

레오나드 코헨의 그  어떤 노래처럼

그대 서암님을 작은 농장의 작은 마당의 작은 음악회의 작은 가수로 명하노라.

근 대 가무에 무가 빠졌네요
다음엔 마하심님이 춤사위 흐드러지게 한번~~~~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매번,축서사라는 연결 고리로 멋진 사진과,멋진 글,멋진 모습으로 뵈었던 설송님을
그날 농장에서 뵈니 영락없는 농부의 그 모습이더군요.
'멋지다'는 말에는 조금의 거리감도 없잖아 있었지만,농군 설송님의 모습은
뚫어지게 쳐다봐도 눈이 비껴가지 않을 만큼 편안한 모습이셨습니다.
수처작주의 생활이 몸에 베이셨기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도안신 보살님과 설송 거사님 덕분에 농익은 가을 맛을 보았습니다.

작은 춤사위?? 그런 곳에서는, 그 느낌 그대로의 웃음과,분위기에 취한
고개 끄덕임 만으로도 충분한 춤사위가 되지 않을까요? 그거라면뭐...^^

오늘도 좋은 날,날마다 좋은 날 되십시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