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정태춘,박은옥
페이지 정보
작성자 마하심 작성일11-07-28 11:09 조회3,132회 댓글4건본문
댓글목록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어제는 큰아이의 생일이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어 기숙사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식구들 없이 홀로 맞이할 생일이라
마음이 좀 아리더군요.
우리끼리 백설기도 해서 이웃과 나눠먹고
미역국도 끓여 먹었지만 마음이 편칠 않아
밤10시가 넘어 기숙사 휴식시간을 이용해
미역국과 떡,가장 좋아하는 콩나물 무침을 가지고
학교 운동장에 차를 세우고 차 안에서 한 술 먹이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참 유난스러운 엄마인 나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그것이 지금 안 계신 나의 엄마에 대한
보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도 분명 나를 그러한 마음으로 키우셨기에
나도 내딸에 대한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이라고...
내가 받은 사랑을 나의 아이에게 전해서 그 아이도
그런 사랑을 잊지않고 기억했다가 세상 모든 이들에게
그 마음을 베풀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유난스럽지만 마음으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언젠가 그 아이도 유난스러운 척 했던 엄마의 마음을
느낌으로 읽을 날이 오겠지요...
어린 외손주의 눈물도 아깝다며 울리지 말고 키우라시던,
분명,당신의 딸도 그렇게 키우셨을 봉숭아 물들여주던
고왔던 님이 생각나서 한 곡 내려놓고 갑니다.
비 피해 없으시길 기원드립니다._()_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예쁜 우리 마하심님이 가슴을 적시는 감동적인 글을 올려주셨네요.
따사로운 엄마의 사랑이 음악방을 가득 채워줍니다.
어쩜 기숙사휴식시간에 차안에서 미역국을 먹여줄 생각을 하였을까???
감동 그 자체입니다.
봉숭아 노래도 좋고요.
맛있는 점심공양 드시고 행복하세요.
심자재님의 댓글
심자재 작성일
어제가 생일?
우리 딸막이는 오늘이 생일..ㅎㅎ
엄마라는 이름은 너, 나 예외가 없는것 같습니다.
자식을 위해선 유난을 떨수 밖에 없는
그 목적, 그 숙제를 안고 엄마가 되는게 아닐까요?
저 역시 조금이라도 더 먹이려고
영주 여고 운동장 구석에 ,
대영 고등학교 구석에
차를 세워두고 휴식시간에 불러 내어
먹이곤 했었거든요~`ㅎㅎ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아무리 커도 손길이 필요한 법이지요.
뒤에서 묵묵히 후원해 주시고 그림자를 하시니
더욱 힘나고 생기가 있지 않겠습니까?
때로는 부모님의 관심 여부가
타인들 눈에 보이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