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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

봉숭아/정태춘,박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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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하심 작성일11-07-28 11:09 조회3,132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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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숭아 - 정태춘 박은옥 초저녁 별빛은 초롱해도 이 밤이 다하면 질 터인데 그리운 내 님은 어딜 가고 저 별이 지기를 기다리나 손톱 끝에 봉숭아 빨개도 몇 밤만 지나면 질 터인데 손가락마다 무명실 매어주던 곱디고운 내 님은 어딜 갔나 별 사이로 맑은 달 구름 걷혀 나타나듯 고운 내 님 웃는 얼굴 어둠 뚫고 나타났소 초롱한 저 별빛이 지기 전에 구름 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 끝에 봉숭아 지기 전에 그리운 내 님도 돌아오소

    댓글목록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어제는 큰아이의 생일이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어 기숙사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식구들 없이 홀로 맞이할 생일이라
    마음이 좀 아리더군요.

    우리끼리 백설기도 해서 이웃과 나눠먹고
    미역국도 끓여 먹었지만 마음이 편칠 않아
    밤10시가 넘어 기숙사 휴식시간을 이용해
    미역국과 떡,가장 좋아하는 콩나물 무침을 가지고
    학교 운동장에 차를 세우고 차 안에서 한 술 먹이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참 유난스러운 엄마인 나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그것이 지금 안 계신 나의 엄마에 대한
    보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도 분명 나를 그러한 마음으로 키우셨기에
    나도 내딸에 대한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이라고...

    내가 받은 사랑을 나의 아이에게 전해서 그 아이도
    그런 사랑을 잊지않고 기억했다가 세상 모든 이들에게
    그 마음을 베풀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유난스럽지만 마음으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언젠가 그 아이도 유난스러운 척 했던 엄마의 마음을
    느낌으로 읽을 날이 오겠지요...

    어린 외손주의 눈물도 아깝다며 울리지 말고 키우라시던,
    분명,당신의 딸도 그렇게 키우셨을  봉숭아 물들여주던
    고왔던 님이 생각나서 한 곡 내려놓고 갑니다.

    비 피해 없으시길 기원드립니다._()_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예쁜 우리 마하심님이 가슴을 적시는 감동적인 글을 올려주셨네요.
    따사로운 엄마의 사랑이 음악방을 가득 채워줍니다.

    어쩜 기숙사휴식시간에 차안에서 미역국을 먹여줄 생각을 하였을까???
    감동 그 자체입니다.

    봉숭아 노래도 좋고요.
    맛있는 점심공양 드시고 행복하세요.

    심자재님의 댓글

    심자재 작성일

    어제가 생일?
    우리 딸막이는 오늘이 생일..ㅎㅎ

    엄마라는 이름은 너, 나 예외가 없는것 같습니다.
    자식을 위해선 유난을 떨수 밖에 없는
    그 목적, 그 숙제를 안고 엄마가 되는게 아닐까요?

    저 역시 조금이라도 더 먹이려고
    영주 여고 운동장 구석에 ,
    대영 고등학교 구석에
    차를 세워두고 휴식시간에 불러 내어
    먹이곤 했었거든요~`ㅎㅎ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아무리 커도 손길이 필요한 법이지요.
    뒤에서 묵묵히 후원해 주시고 그림자를 하시니
    더욱 힘나고 생기가 있지 않겠습니까?

    때로는 부모님의 관심 여부가
    타인들 눈에 보이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