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별의 노래 (시:박목월 / 곡:김성태 / 노래:수원시립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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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안등 작성일08-01-03 12:32 조회3,158회 댓글0건본문
목월이 이미 중년의 가장이 되었을 때, 그를 애틋이 연모하는 여인이 있었다. 목월의 제자이기도 한, 명문 여대 출신의 나무랄 데 없는 재원이었던 그녀는 마음을 다해 목월을 사랑했다. 누가 보아도 반할만큼 젊고 명민하고 아름다운 그녀였기에, 목월의 마음도 깊이 흔들렸으리라 짐작된다. 그 사랑을 쉽사리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한다. 사랑의 도피를 시도했다. 하지만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
추위가 찾아들던 초겨울의 어느날 솜을 두어 곱게 지은 따뜻한 한복을 들고 남편이 있다는 제주도를 찾았다. 새로 지은 겨울옷을 내려놓고 아무 말 없이 돌아섰다. 묵묵히 기다려 온 그의 아내를 생각해 본다.
시형식 속에서 전통적인 운율을 살리면서 저토록 압축되고 절제된 표현으로 심정을 토해놓는 목월을 생각하니 안타깝기 그지없고,
요즘엔 없을 것 같은, 냉철한 자제력을 갖춘 목월의 부인을 생각하니 가슴이 저미어 여기에 소개해 보았다.(펌) *************************************************** 바라밀 합창단 연습중인 가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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