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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

청산은 나를 보고/ 관음사행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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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안등 작성일08-04-07 10:07 조회2,888회 댓글0건

본문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 않고

 

                  우주는 나를 보고 곳없다 하지않네


번뇌도 벗어놓고 욕심도 벗어 놓고

 

                  강같이 구름같이 말없이 가라하네

 

고려시대 나옹선사(무학대사의 스승)의 선시

 

나옹선사 (1262-1342) ; 고려 말기의 고승, 공민왕의 왕사. 나옹선사는 인도의 고승 지공스님의 제자이며 조선건국에 기여한 무학대사의 스승이다.  

 

원래는 한시이며, 번역한 것이라 시마다 구절이 조금씩 다를 수 있음. 시 제목은 보통, 시조의 경우처럼 앞 글자를 따서 [청산은 나를 보고]로 지칭되고 있다.


참고로 한시 원문의 앞부분을 소개함. 

 

靑 山 兮 要 我 以 無 語, 蒼空兮要我以無垢
청 산 혜 요 아 이 무 어  창공혜요아이무구
 
聊 無 愛 以 無 惜 兮,      如水如風終我 
료 무 애 이 무 석 혜       여수여풍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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