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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

숨어우는 바람소리 / 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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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심행 작성일08-05-28 17:15 조회2,534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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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序詩 
    강이 흐르고 또 하나의 강이 따라 흘러 힘찬 생명의 물결로 튀듯이 산을 헤쳐 나가면 山과山 사이의 좁은 땅으로 가정의 냇물이 달리고 일어서듯이 임이시여 가슴의 포근한 종소리로 살아나는 新生의 식물들을 보아 주소서 사월의 꽃은 믿음과 사랑으로 피어나 한아름 바람결에 흔들려도 그대 하나의 갈대이면 大地의 훈훈한 입김이 되어 그대 하이얀 꽃가루를 받으리오 그대들의 가슴, 집,울다리,나무 온갖 神의 새떼의 비상 조금씩 살아나는 거름이게 하오 우리 하나의 씨앗으러 태어나 무성한 가정의 숲을 이루고 늘상 그대들의 온기 속에서 잠드는듯 한 千年쯤 살리니 이 만남의 자리에 술잔을 올리소서 임이시여 이꽃의 가장자리에 그윽한 사랑의 잔을 올리소서
    - 안 태 영 -
28년전  따스한 봄날 
당시에 국문학 학부생이던 
사촌동생이 결혼선물로 
저에게 보내준 시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표구가 너무낡아 버리고 
내용만 빛바랜 메모지에 간직 하였던 
시가 오늘 불현듯 생각이나서 올려봅니다
나도 장성한 두아들을 올려다보는 
나이가 되었고 그 동생 또한 머리 벗겨진
고등학교 교감이 되었습니다.
만감이 교차되는군요...
더위를 식혀주는 고마운 비가내린날
모든님들 행복 하시기를~~ 

댓글목록

축서사님의 댓글

축서사 작성일

소중한 선물을 간직하고 계시네요.
부럽습니다.

언제나 화목한 가정 가꿔가시길  기원할께요.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하나의 씨앗으로 태어나 28년이란 세월 동안
가지까지 무성한 숲을 이루고 계시니 어떤 모진 풍파에도끄떡 없는,가끔씩 고단한 이웃도
편히 쉴 수 있는 아름드리 나무 숲을 이루어 잘 꾸어 가시길 바랄게요.~
사촌 동생 분께서 선물로 주신 저 글이 제게 보낸 선물인양 저도 행복합니다.ㅎㅎ
편안한 밤 되시고 낼도 꼭 볼수있길...^^(답 써주셔야죠?ㅎ)

혜안님의 댓글

혜안 작성일

사연 없는 삶이 없지요.
그렇게 흘러서 오늘의 우리가 있다고 봅니다.
또 그렇게 흘러 가겠지요..ㅎㅎ


먼 소리를 하는 지는 저도
잘 모르겟습니다.ㅎㅎ
성심행 보살님이 올리신 글이라
머라 한마디 해야 할것 같아서~~ㅋㅋ

성심행님의 댓글

성심행 작성일

추억으로 간작하던 글 올려놓고 보니
마하심님의 답글 올리라는 성화에
그냥  있기도 그렇고...
스님께서도 노크를 하시니

지나온 삶에대한 성찰의 시간을
가져보게 하는군요!!
무성한 숲도 이루지 못하였고
그냥 그렇게 세월만 보낸 삶이라
부끄럽지만  남은 삶도 열심히
살아가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홈피 관리 하시느라 바쁘신 마하심보살님
너무 너무 수고 많으십니다.
지나는길에 들리세요
쮸쮸바라도 사주고 싶어요.

무슨 소린지 모르고서도
답글 주신 스님 고맙습니다.
성불 하십시요_()_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제가 싫어 하는 건 없지만 특히 쮸쮸바를 좋아하는 줄 어떻게 아시고...
더운날 맛난 쮸쮸바 먹으러 갈게요.~^^

"무슨 소린지 모르고서도 답글 주시는 스님"이라...
정곡을 찌르셨네요.션~합니다.ㅎㅎ
즐건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