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마당   >  

음악감상실

인연의 잎사귀/이해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마하심 작성일09-02-18 09:06 조회2,353회 댓글3건

본문

- 인연의 잎사귀 / 이해인 - 살아가면서 많은 것이 묻혀지고 잊혀진다 하더라도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에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은 언젠가 내가 바람편에라도 그대를 만나보고 싶은 까닭입니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겠지만 그대와의 사랑, 그 추억만은 고스란히 남겨두는 것은 그것이 바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까닭입니다.. 두고두고 떠올리며 소식 알고픈 단 하나의 사람. 내 삶에 흔들리는 잎사귀 하나 남겨준 사람. 슬픔에서 벗어냐야 슬픔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듯 그대에게서 벗어나 나 이제 그대 사람이었다는 것을 아네. 처음부터 많이도 달랐지만 많이도 같았던 차마 잊지 못할 내 소중한 인연이여...

댓글목록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_()_

수녀의기도님의 댓글

수녀의기도 작성일

이해인 수녀님이 며칠 전 선종하신 김수환 추기경께 드리는 애도의 말을 게재한 어느 신문의 기사를 아래에 옮겨왔습니다.

“…추기경님도 환자고, 저도 환자였습니다. 추기경님께서는 반년 이상 병원에 머무셨습니다. 저 역시 지난해 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입원해서 같은 층을 쓴 적도 있습니다. 그때 추기경님께서는 휠체어를 타고 제 병실로 놀러 오시곤 했습니다. 저 역시 가끔 추기경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추기경님께선 비몽사몽 앓으시는 와중에 영어로 “하우 두유 필 디스 모닝?(How do you feel this morning?) 아임 파인 생큐(I’m fine, thank you)”라며 농담을 하셨습니다. 일부러 “아이 러브 유”나 “이히 리베 디히(Ich liebe dich)”란 말씀을 던지시곤 빙긋이 웃으시기도 했습니다. 제가 더 잡수시라고 말씀드리면 “시인이 먹으라니까 더 먹어야지”라고 응대하셨습니다…”

비록 농담으로 던지신 “Ich liebe dich”란 말씀이라 하시지만,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오신 두 분의 따뜻한 인간적 교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추기경님의 명복과, 이해인 수녀님의 쾌유를 빕니다. 끝.

법안심..()..님의 댓글

법안심..().. 작성일

사랑하라, 감사하라.....이히 리베 디히~

시대의 존경받는 성직자 추기경님
종교와 지위,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분들이 명복을 빌어드리는 하루였던것 같습니다.

존경하는 추기경님의 선종에 삼가 명복을 빌어봅니다
편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