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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 이동원&박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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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안등 작성일09-04-13 09:54 조회2,465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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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향수 - 이동원&박인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 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

댓글목록

감기증후군님의 댓글

감기증후군 작성일

좋은 오전입니다.~^^
잠시 부실한 몸 이끌고 떠 돌다 "향수"에 젖어 들어왔습니다."마음의 고향'만큼 편한 곳이 없네요.
우리 님들도 마음의 고향에서 잠시 마음을 내려 놓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지셨으면 합니다.
향수에 젖어 들게 만들어 주신 혜안등님,감사요~~~^^

날마다 좋은 날 되십시오._()_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어쩐지 요즈음 우리 홈페이지가 한산하더니만 아직도 감기몸살중이었군요.
어서 어서 튼튼한 몸 다시 되찾아서 씩씩하게 이곳 저곳을 화려하게 꾸며주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