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가거든-조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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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정수 작성일09-08-28 00:17 조회4,453회 댓글11건본문
나 가거든 / 조수미
쓸쓸한달빛 아래
내 그림자 하나 생기거든
그땐 말해볼까요
이 마음을 들어나 주라고
문득 새벽을 알리는
그 바람 하나가 지나거든
그저 한숨쉬듯 물어볼까요
난 왜 살고 있는지
나 슬퍼도 살아야 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하네
이 삶이 다 하고 나야 알텐데
내가 이세상을 다녀간 그 이유
나 가고 기억하는이
나 슬픔까지도 사랑했다 말해주길
흩어진 노을빛 아래
내 아픈기억도 바래지면
그땐 웃어볼까요 이 마음,
그리운 옛일로
저기 홀러선 별 하나
나의 외로움을 아는건지
차마 날 두고는 떠나지 못해
밤새 그 자리에만
나 슬퍼도 살아야 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하네
이삶이 다 하고 나야 알텐데
내가 이 세상을 다녀간 그이유
나 가고 기억하는이 내 슬픔까지도 사랑하길
배꼽을 커다랗게 보이고 있구먼~~
호!!
많이 올라와 부럿구만...
체하지 말고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
조금씩 조금씩 왕샹탕 녹여 드셔야 할듯 싶네요..()_
뒷집에 깍두기 김치 담으려 무는 썰어 놨는데
양념이 없어부러..
소금 하나만으론 턱도 없것제?
고추가루, 마늘, 생강 새우젓 모두 필요 하니께
빨리 넣어 버무려 주슈~~
글고, 오늘 금요 법회 다들 오실거제?
안 오면 명단 공개할거이여??()_()_
자재~심님 오랜만 입니다.
배꼽 인사, 꾸~벅
자재~심님은 깍두기를 잘 담그시나 봐요..
지는 아직 야마리짓을 마니해서
깍두기를 안 담가봐서리~~
재료를 잘 모르네용.
날씨도 선선해 지고,
곧 김장철도 다가올것 같으이
깍두기경이나 한번 염불하소,,
한수 배워 보게..
올 갈게는 내손으로 깍두기를 담글려나,
어쩔려나..
암튼, 즐거운 나날 보내시길...
배꼽 인사, 꾸~벅
봉화읍내 사는 보살 합장 _(((!)))_
무궁화 꽃이 피었슴돠 라는 소설책을 보믄, 수박통에 깍두기 궁물 넘치는 이바구가 삼청각앞에서
나오거늘.... 얼쑤~
나그네님
깍두기경을 을퍼서리 엥도반인줄 알았심더~ 크...
엥처사가 호박죽과 칼국시들 처럼 메인요리는 잘하셔도
부수적인 깍두기는 도움닫길 혀야것째
앞치마 삼십년을 어째숭내낼꼬~ 글체 헝아야~~~
바쁜님들 드러보소 깍두기가 제일쉽제
나그네님 오랜마네 깍두기경 주문혔제
깍두기가 대수론가 젤쉬운게 깍두기제
무우썰기 네모나게 두말하믄 잔소리제
야쿠르트 두어개로 아삭아삭 실감하제
당원넣고 소금너야 단맛먼저 느끼겠제
멸치액젖 너치말구 새우젖국 기본이제
고치까루 먼저썪어 고운빛깔 으뜸이제
마늘생강 양파갈아 시원궁물 책임지제
찹쌀풀은 쓰지마라 빨리쉬고 물러지제
설탕꿀도 쓰지마라 무우와는 안조타제
냉면식초 쓰는것도 무우살균 위함이제
깍두기를 버무를때 마니비벼 얼른삭제
두손으로 슬쩍비벼 아삭김치 즐겨보제
아이구 엄메~~
왜 지한테는 뜨거븐 칼국수,
호박죽 끓이는것 갈켜주고,
시원한 깍두기 담그는건 안가르쳐 주셨소..
오날따라 엄메가 원망스럽소..
아이구 깍두기 궁물님..
나그네님 덕분에 목구녕 호강하며 잘 먹겠심더..
아삭 아삭한게 정말 맛있네..
맛있네.., 맛있어...
그라고, 단지묻을 구덩이는 지가 팔께요..
쉬어~ 쉬어~, 푹쉬어..
정말 수고했어라~~
그라구, 심헝아는 뒷짐지고 있지말고,
빨랑 단지 씻어 !!!!,
알분단지 그만떨고 빨랑 하셔유~~
빨랑 묻고, 공주님표 깎두기에
탁베기 한잔 하야제..
올 갈게는 내도 깍두기 한번 담아 볼까나..
봉화읍내 사는 보살님 같이 함이 어떻겠슴까...
무꾸배차꼬치가리마늘다마네기마늘생강......
아제 아제 바라 아제~
오늘 선덕스님 방에 찾아 간다두만 댕기왔닝교
얼렁 보고하소. 궁금응게~
글고 깍뚜기 꺼정 담가불면 무보살 집나가요~
보살도 꼭 피료하이더 란걸 알리죠야제
지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발장단 까지 너뿌믄~
얼라들이 냉중에 아제한데 젖달라고 할지도 몰고,
무방을 내줄수두읍씅게 곤난해지뿐당게~惚惚황惚
ㅎㅎㅎㅎㅎ...
수처작주 입처개진이라고..
뜨거운거 찬거 가리나?
수제비 깍두기 주종을 가리지 말고 전천후가 되어야제.
아무데나 던져 놓으면 그 자리가 자네 자린겨..
그 자리에서 언제나 주인이 되어 설레바리를 치란 말여...
안 계신 엄니 왜 원망한디야..
글고 내 알분떨때 재미있다고
더 떠라고 했잖아..
힘든 일은 내가 할께
헝아는 알분이나 떨어 그랬잖아..ㅎㅎ
빨리 들어와
도리천 뒷담화나
읊어 보소..()_
그만큼 가까운 북암 가라고 하니까
멀리 구마동까지 행차하셨남?
그 경치에 넘어가 그기 사는거 아니여?
심히 걱정되네...
음악방이 위험수위에 놓이게 될까봐..
아이고~~ 늦었네용..
오늘 지가 좀 바빴습니다..
구마동 갔다 올라네..
동호회 모임 갔다 올려네..
내일 아침 일찍 어디 좀 댕겨 올때가 또 있제..
님들 기다릴까봐 이까만 밤에 들어 왔슴돠..
그라고, 기후스님은 잘 계십디다..
제가 제일 일찍 사리문을 넘었지라.
스님, 아이고 어서오소.
국물 없이도 국을 먹을 수 있고,
맛이 없는 밥을 먹을 수 있고,
소리 없이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곳
이라고 하시는 스님,
붉은 벅숭아 꽃, 흰 배꽃,
푸르른 하늘과 물이 있는
이곳에서는 다른 어떤 것도
소음으로 들린다고 하신 스님의 말쌈..
귀 기울여 들으며, 많은생각 했슴돠.
그라고, 스님은 푸른 하늘 많큼이나
여전히 그리움을 안고 사시는 듯 했슴돠..
자주 찾아 뵈야 할듯 싶으이다..
장작패고 뒷정리하고 있는데
스님 옆에 오셔서 보경 처사님 힘존네요??/..
허참, 꽤 도 못부리고 애 먹었슴돠..
그라고, 거긴 하마 단풍이 들더구만요..
마지막 인사 드리고 나서는데.
스님 曰~~ 보경처사님 댓글좀 많이 달아주소..
헐~헐~
오늘은 이만 하고 못다한 얘기 담에 또 전해 드릴께여 ...
밤이너무 까메져서. 쉬어야 겠네 용..
행복한 꿈 꾸시기 바라며....
스님 소식을 일지에 션하게 올려주셨네여
역시 도반이고만~ 감솨함돠^^
스님세상 그리 아름답다 하더구만~
진짜 들어보니 그리천세 같구만요
북암엔 그만큼 가보래도 버티두만~
구마동엔 어인일로 싸리문을 먼저넘남
그래도 스님 보경처사 기다리셨을거요
올지도 안올지도 모를 엥처사 그리셨을거요
삼총사 오마조는 손업는날 잡아서리
구마동氣 접수하러 굽이굽이 가리니
스님요 주점부리 부지런히 준비해줍소
삼총사 오마조는 이야깃골 깊으이다~
구마동이 그리깊어 하루갔다 짧으오니
달포장석 준비하여 마음깊이 가오이다
도토리 다람쥐 산토깽이 알밤 이른낙엽 옹달샘
스님 살림 모두모아 가는빈객 맞아주소
두터운 스님 손 따스하기도 하시지요
묵말아 하수오차에 외론 맘을 달래주소
스님~
사랑합니데이, 잊지마시세이,다녀감시데이~~~222222
도리천(桃梨川)을 다녀와서..
아침 일찍부터 도리천 간다고 부산을 떨었다.
20여 년전 소천면사무소 근무 할 때 오토바이 타고,
도화동은 몇 번 가봤지만,
그때는 도리천이라는 도량이 없어 그냥 여느 계곡처럼 느끼며 들락 거렸다.
다시찾은 구마동은 세 평 하늘과 어우러진 기암괴석과 낙락장송,
간간이 들려오는 산새 소리 앞에 『한 폭의 동양화』라는 진부한
표현 밖에 떠오르지 않음을 알수 있었다.
억겁의 세월을 지켜온 백리장천(百里長川) 구마동(九馬洞) 계곡.
풍수지리상 말 아홉 마리가 묶여 있는 구마일주(九馬一柱) 형상 인
구마동 계곡은, 우리나라 10승지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고 한다.
20여년이 지난 오늘 찾은 구마동 끝자락은 그때와는 사뭇 달라보였다.
왜일까. 누군가가 안부가 그리운 사림이,
계시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구비구비 돌아돌아 도리천 표시판을 보고 이제 다 왔구나
하고 한숨 돌리며 저쪽을 바라보니,
스님이 나와 계시는 듯했다.
공양물을 둘러메고 사립문을 넘어서는 순간,
사립문 앞에서 어서 오이소 !, 하며 반겨 주시는 스님은,
산사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운 향기요 메아리 그 자체였다.
순간 어깨에 둘려 멘 공양물 무게가 가벼워짐을 느끼며,
안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짐을 풀고 한숨 돌리고 화장실을 찾아 두리번거리는데,
마당 저쪽에 休急皮淨濟所라는 글자가 보였다.
도대체 뭐하는 곳인가 들어가 보았더니..
헐~ 가보시면 압니다.. 자상하시기도 합디다.
보살님들은 점심 공양 준비하고 처사님들은 장작을 패고,
뒤 안 정리를 하고 도량 주변 청소를 했다.
우리들이 고마우신지 스님이 옆에서 왔다 갔다 하셨다.
솔직히 저는 옆에 오시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말을 걸면 무슨 말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슴이 콩당콩당 했다.
점심 먹기 전 잠깐 스님의 말씀이 계셨다.
붉은 복숭아 꽃, 흰 배꽃, 푸르른 하늘과 물이 있는
이곳에서는 다른 어떤 경전도, 화두도, 또 그 어떤 것도
소음에 불과하다 하셨다.
비록 잠시 머물고 가지만 이곳에 있는 동안 이니마,
모든 근심 걱정 털어내고, 남을 이롭게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을 가지시라는 스님의 말씀..
실천 할 수 있을지 의문 이였지만 듣는 순간만큼은,
정말 마음이 편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점심공양을 하고 장작을 다 패고 쟁이고 주변정리 하려고 하는데
스님, 그만 됐니더, 그건 불 살게 하게 나두소..
하시며 미소를 지으셨다.
산중이라 해도 뉘엿뉘엿 넘어가는 듯하고 지는 해에 반사된
나뭇잎은 벌써 단풍의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지라
우리는 작업 마무리를 하고 스님과의 작별의 시간을 준비해야 했다.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나서는데.
스님 曰~~ 보경처사님 댓글 좀 많이 달아주소..
헐~헐~
산 봉우리 사이로 들어찬 구름은 스님과의 작별을 아쉬워하는 듯
천하의 절경을 빚어내었고, 이 멋진 곳을 떠나야 하다니!
쉬어가라, 쉬어가라, 차가운 연못처럼,
한 생각이 만년 되도록, 차가운 재에 마른나무처럼,
옛 사당의 향로처럼, 한 가닥의 희 비단같이 하라..
어느 스님의 법문을 되새겨 보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되돌리며 훗날을 기약했다.
그렇게 그리움 가득한 세월을 계곡 굽이굽이 마다 묻어두고,
할아버지는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 우리에게 가을에 다시 오라신다.
계곡 단풍이 괜찮다나...
그럼 그렇게 그리움 가득한 세월을 계곡 굽이굽이 마다 묻어두고 왔는디
계곡 단풍이 괜찮다고 가을에 다시 오라시는디
베짱이 두둑한들 안가고 베길손가~
장문의 글 잘 분별되네呂.
인정이 골골이 조금씩 녹아 있네.
외수的 표현
날은 저물어 인적은 끊어지고 밖에는 빗소리 가을 발목을 적시고 있네.
오늘은 풀벌레들도 노래할 기분이 아니라네. 공허한 집필실에 앉아
나 홀로 마시는 암갈색 음악 한 모금.
시간이 조금씩 녹고있네.
전해주신 도리천의 풍경은 벌써 가을 냄새가 솔솔 납니다.^^
감사요~~_()_
그런데!!우리집 무뚝뚝 처사좀 잘 데리고 갔다 오시라 했더니
기후스님 무섭고,기후스님 마당을 스물스물 기어다니는 독사가
무섭다고 점심 공양만하고 혼자 도망(?)쳤던데 누구 책임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