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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

옷깃 / 임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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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상행 작성일12-01-30 21:03 조회3,121회 댓글3건

본문

 

    잠시 스쳐간 옷깃의 인연으로 나는 오랫동안 비틀거리는가 저 바람은 한숨 되고 햇살엔 눈 시리죠 이 세상 모든 움직임이 그댄 떠났다고 하네요 그대안의 내 모습 재가 되어 날려도 고운 손등위에 눈물 묻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사랑이란 건 우리가 했지만 인연을 주는 건 하늘의 일인가 봐요 내 신앙 같고 내겐 형벌 같았던 그대의 옷깃 끝내 나 놓칩니다 이 생 다 지나고 다음 생에 또 만나기를... 사랑 그것만으로 함께 할 수 있다면 편히 돌아서길 마음도 남길 것 없죠 눈물은 거둬요 그댈 위해서 나를 버리길... 함께 있어도 멀어져 지내도 눈물로 살 텐데 같이 울면 안되나요 내 신앙 같고 내겐 형벌 같았던 그대의 옷깃 이제 나 보냅니다 이 생 다 지나고 다음 생에 또 만나기를... 사랑 그것만으로 함께 할 수 있다면 편히 돌아서길 마음도 남길 것 없죠 그대 눈에 눈물 다 일 테니 그댈 위해서 나를 버리길...

   마음의 고향 축서사

댓글목록

남영자님의 댓글

남영자 작성일

알지는 몾 해도  들을수는 있나봐요 ,
가슴에 여울이 흐르네요.

거북이님의 댓글

거북이 작성일

~ 민들레의 영토~


  기도는 나의 음악
  가슴 한복판에 꽂아 놓은
  사랑은 단 하나의
  성스러운 깃발

  태초부터 나의 영토는
  좁은 길이었다 해도
  고독의 진주를 캐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

  애처로이 쳐다보는
  인정의 고움도
  나는 싫어

  바람이 스쳐가며
  노래를 하면
  푸른 하늘에게
  피리를 불었지

  태양에 쫓기어
  활활 타다 남은 저녁노을에
  저렇게 긴 강이 흐른다

  노오란 내 가슴이
  하얗게 여위기 전
  그이는 오실까

  당신의 맑은 눈물
  내땅에 떨어지면
  바람에 날려 보낼
  기쁨의 꽃씨

  흐려 오는
  세월의 눈시울에
  원색의 아픔을 십는
  내 조용한 숨소리

  보고 싶은 얼굴이여
                ~ 이해인 ~



  민들레 홀씨되에~ 여어
  강바람 타고 훠얼훨 내~~~
                ~ 해인18 ~

  우리는
  꾸며진 정체성 , 즉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나오는
 
  가짜 거북과 마찬가지로

  노이로제에 걸린체
  지어낸 이야기 세계속에서 살고 있다
                  ~ 거북이 식구 (19) ~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울려나오는군요.
아련한 음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