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은 초하루법회와 동지가 겹친 하루였습니다. 아침부터 나폴나폴 날리기 시작한 눈발이 그칠 듯 그칠 듯 그치지 않고 오히려 펄펄 내렸지요. 오시는 분들 행여 다치실까 산중 깊은 곳으로 법회를 찾아오는 수승한 마음에 흠이날까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신도분들을 기다렸습니다. 도량은 금세 고요하고 새하얀 설경으로 변해가는데... 얼마나 오셨을까... 선열당 문을 연 순간, 발 디딜 틈조차 허락하지 않는 법열(悅)과 법열(熱)이 느껴져오는 것입니다. 이날 모인 분들이 진정 축서사의 수호신장이고, 한국불교의 호법신장들이십니다. 1박2일 몸사리지 않고 팥죽공양을 준비하신 보살님들.. 추운겨울에도 아름다운 음성공양 올리신 보살님들.. 눈길도 마다않고 큰스님의 법향을 청하러 오신 보살님들... 내 몸 아끼듯 내 주변의 건강과 행복을 기도하는 보살님들... 부처님과 같은, 큰스님과 같은 깨달음의 길로 정진하시는 보살님들... 이차 팥죽공양과 함께 자타일시성불도를 발원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관세음보살 나무대행보현보살마하살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