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한낮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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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월화 작성일07-08-25 13:43 조회1,817회 댓글0건본문
여름날의 한낮 풍경
지겹던 장마도 제 갈 길로 돌아가고 나무는 숲이 되어 더욱 울창한데 게으른 한 여름이 매미 소리에 놀라 낮잠을 깼다
소란스럽게 몰려든 마당 잠자리 떼의 날개 바람에 멧부리에 기대어 좋던 뭉게 구름도 흰 적삼 풀어해친 채 기지개를 펴며 덩달아 일어나고,
철모르는 강아지 한 마리 뜨락 나무 그늘 아래서 네 다리를 허공에 대고 널부러진 채 낮잠을 청하지만 물정 모르는 파리 한 놈이 귀찮게 하는 사이 약삭빠른 새앙쥐 한마리 눈알 말똥거리며 강아지 밥을 훔쳐 달아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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