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 여인이되어/ 노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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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월화 작성일07-10-14 20:43 조회1,955회 댓글1건본문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노천명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 놓고 밤이면 싫컷 별을 안고
부엉이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오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계호랑)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 하겠소..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 놓고 밤이면 싫컷 별을 안고
부엉이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오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계호랑)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 하겠소..
댓글목록
보월화님의 댓글
보월화 작성일
혜월화님, 제가 좋아서 항상 외우던 시를 오랫만에..... 고맙네요.
30년도 전에, 그땐 이글속의 주인공이 되면 부러울게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왜 그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