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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월화 작성일08-05-23 21:33 조회1,945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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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심할 때 정각을 얻는다 
 
 
이 공부 처음과 끝 모두가 중요하나
구태여 가리라면 초발심이 중요하네
보살은 자신보다 남을 먼저 제도하니
이래서 초발심자 기꺼히 맞이하네. <신행일감>

 
 직지사 - 템플스테이
 
처음으로 불도를 깨닫고자 발원하는 마음, 또는 그 사람을 초발심(初發心)이라 한다.
구도의 마음을 일으킨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 따라서 수행이 미숙한 사람이라는 뜻도 된다


불가의 기초적인 어록 중에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이란 글이 있다.

이 글은 갓 출가한 사미승의 기본서로 고려 보조국사의 계초심학입문(誡初心學入門))과 신라 원효스님의 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 그리고 고려말 야운선사의 자경문(自警文)을 합본한 책이다.
이 책은 첫 발심수행자의 지침서이며 처음 출가한 사미승의 기본서이다.
계초심학인문은 수행청류를, 발심수행장은 부처의 마음을 일으켜 거룩한 행을 닦는 글이다.
자경문은 수행인이 스스로를 일깨우고 경계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부처님 가르침을 알고자 경서를 처음 펴드는 이들은 불자건 아니건 우선 그 방대함에 기가 질리게 된다.
마치 미로에 들어선 느낌이어서 무언가 좀더 체계적이고 간단한 입문과정이나 도서를 기대하기 마련이다.
 
종단이나 사찰에서 초심자를 위한 기초교육이나 입문서를 준비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초발심자 스스로의 마음가짐이다.
깨달음을 향한 간절한 스스로의 마음이 선지식을 눈앞에서 만나게 하고 귀한 경을 이해하게 한다.
깨달음을 향한 흔들리지 않는 보리심이 가장 든든한 도반이자 스승임을 알아야 한다.
 
<우바새계경>은 이 보리심을 일으키고 나서 해야 할 다섯가지 일을 제시하고 있다. “

첫째는 좋은 벗을 가까이함이요,
둘째는 성내는 마음을 끊음이요,
셋째는 스승의 가르침을 따름이요,
넷째는 연민의 정을 일으킴이요,
다섯째는 부지런히 정진하는 일이니라.”

<화엄경>은 ‘이 초발심을 발한 보살이야말로 실은 부처님’이라고까지 강조하고 있다.
“초발심을 발한 보살이 보리심을 내면, 무한한 과거로부터 활동해 온 모든 부처님의 지혜를 알 수가 있으며,
무한한 미래를 향하여 활동하고자 하는 모든 부처님의 공덕을 믿을 수가 있으며,
현재의 모든 부처님이 설하는 지혜를 알 수가 있다. …

이 초발심을 발한 보살이야말로 실은 부처님인 것이다.”

“첫 발심할 때 정각을 얻는다.
이 때 사물의 진정한 본성을 알고 지혜의 몸을 갖춰
스스로 깨달음의 눈을 뜨기 때문이다.”는 <화엄경>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늘 초발심의 자세로 정진해 보자.

댓글목록

축서사님의 댓글

축서사 작성일

첫째는 좋은 벗을 가까이함이요,
둘째는 성내는 마음을 끊음이요,
셋째는 스승의 가르침을 따름이요,
넷째는 연민의 정을 일으킴이요,
다섯째는 부지런히 정진하는 일이니라.”

보리심을 일으키고
좋은벗, 진심,스승의 가르침, 연민의 정, 정진
마음에 새겨갑니다.

혜안님의 댓글

혜안 작성일

사진에 들녘 풍경 아주 좋습니다.
가을에 문턱쯤인가 평화롭고,
한가한 농촌 풍경 입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