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체감 경기 지표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년째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중국 경제는 올해 상반기 호조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성장세가 크게 둔화하는 모습이다.



중국 동부 안후이성 허페이에 있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9월 제조업 PMI는 49.8을 기록해 임계점인 50을 밑돌았다.
제조업 PMI는 제조업계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조사다. 임계점인 50 이상이면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이고 50 미만이면 위축됐다는 의미다 남성직장인 .
중국의 제조업 PMI는 3월 50.9를 기록한 이후 4월(49.0)부터 6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9월에도 전월(49.4)보다는 0.4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제조업 PMI가 6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나타낸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기아자동차 광고 세부 지표로 보면 생산 지수(51.9)와 납기 지수(50.8)가 임계점을 웃돌았고 신규 주문 지수(49.7), 원자재 지수(48.5), 고용 지수(48.5)는 모두 임계점을 밑돌았다.
9월 비제조업 PMI는 50.0으로 확장 국면을 유지했으나 전월(50.3)보다 0.3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해 11월(50.0) 이후 가장 낮 야간수당계산법 은 수준에 머물렀다. 건설업 지수가 49.3으로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으나 서비스업 지수(50.1)가 0.4포인트 내렸다.
서비스업에서 우편, 통신, 라디오·텔레비전·위성 송신 서비스, 화폐·금융서비스 등 업종은 60 이상의 확장 국면을 보였으나 외식, 부동산, 문화, 체육,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기준을 밑돌았다.
법인주식담보대출 종합 PMI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50.6으로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국가통계국은 중국 기업 생산·경영 활동 확대가 지속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제조업 PMI뿐 아니라 비제조업까지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중국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수준이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줬 개인금융 다.
중국 체감 경기가 악화하는 것은 미국과 관세 전쟁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과 내수 침체 등의 영향 때문이다. 미·중은 양국 고위급 경제 무역 회담을 이어가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만남이 예상되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업들이 미국 관세 부과에 앞서 서둘러 제품을 선적하면서 수출 호황이 식고 있다”면서 “많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가 상반기에 5.3% 성장한 후 (하반기에)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내부적으로는 중국 정부가 과잉 생산과 기업간 과도한 경쟁을 완화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어서 철강 같은 제품의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도 보인다.
중국의 하반기 경제 둔화가 본격화하면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은 10월 20일부터 20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때 내년부터 시작하는 15차 5개년 계획과 함께 경제 성장을 위한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제조업 활동이 위축된 것은 생산자들이 내수 부양을 위한 추가 부양책과 미국 무역 협정의 명확성을 기다리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