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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예금자보호 한도가 기존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확대되면서 원금 보장과 수익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상품인 ‘주가연계예금(ELD)’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맞춰 주요 은행들도 ELD 상품 확대로 소비자 선택권을 늘리면서 예적금 상품 만기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예금자보호 한도 상향에 맞춰 이달 12일 내놓은 제21차 ELD 상품부터 모집 한도를 기존 40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늘렸다. 또 조건에 따라 최고 연 10.5%의 수익이 가능한 고수익형 상품도 50억 원 한도로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다음 회차부터 기존 6·12개월 만기 상품에 더포스코켐텍 주식
해 18개월 만기 상품 라인업도 새롭게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들어 상품 한도가 소진되는 경우가 많아 모집 총액을 늘렸다”며 “향후에는 출시 공백도 최소화해 상품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LD는 특정 주가지수와 연동해 최종 이자율이 정해지는 구조다. 다른 투자 상품들과 달리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없다는 증권플러스
점이 특징이다. 예금자보호도 적용받기 때문에 상품뿐 아니라 판매사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라도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김미정 KB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압구정센터 부센터장은 “ELD상품은 원금 보장이 가능해 안정성이 높고 증시 성과에 따라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다만 수익률이 제한적이고 구조가 복잡한 만큼 상품을 정야마토2 pc버전
확히 이해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금 보장과 고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ELD 판매는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23년 2조 2303억 원이던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의 ELD 판매액은 지난해 7조 3733억 원으로 3배 넘게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4조 6572억 원이 판매되며 연간으로도 지난해디에스케이 주식
판매액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이 판매하는 대부분의 ELD 상품은 코스피200지수의 움직임과 연동된다. 은행권 ELD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신한은행이 판매 중인 제21차 ELD 상품 가운데 상승형 상품의 구조를 살펴보면 우선 만기 결정일까지 코스피200지수가 장중 한번이라도 기준일지수의 15%를 초과 상승하하나그린스팩 주식
면 연 1% 기본이자가 제공된다. 만약 지수가 15%를 초과해 오른 적이 없고 만기지수가 기준 지수 대비 상승한 경우에는 지수상승률의 70% 만큼 이자를 지급한다. 이때 최고 이자율은 15%의 70%인 9.5%에 기본이자 1%를 더한 10.5%다. 다만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같거나 하락한 경우에는 원금만 받을 수 있게 된다. 지수가 특정 기준을 초과하지 않고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인 경우 추가적인 이자를 노릴 수 있는 셈이다. 이때 지수상승률에 곱해진 70%를 투자설명서에서는 ‘참여율’이라는 용어로 설명하고 있다.
신한은행 상품처럼 최종적으로 지수가 올라야 추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승형과 반대로 최종 지수가 기준 지수 대비 낮아야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하락형 ELD 상품도 존재한다. 이밖에 플러스·마이너스 특정 구간에서 추가 수익을 제공하는 양방향 수익형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통상적으로 최고 수익률이 높을수록 앞서 예시를 든 상품처럼 최저 지급되는 이자가 없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최고 수익률이 비교적 낮은 경우에는 상품에 따라 일정 금리를 보장하기도 한다. 이런 상품들에는 ‘보장강화형’이라는 명칭이 붙는다.
일각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른 만큼 ELD 상품의 이점이 사라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상승형 외에 하락형이나 양방향 수익형 상품도 존재하는 데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최저 금리를 정기예금 수준으로 주는 상품도 다양하게 존재하는 만큼 여전히 안전한 수익을 기대하는 고객들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신한은행 외 주요 은행들도 ELD 상품 출시에 적극 나서며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는 추세다. 국민은행은 올 5월과 6월, 7월 금리인하기와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대응을 위해 총 4000억 원 한도로 ELD 상품을 판매한 데 이어 연내 추가 모집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나은행은 ‘지수플러스정기예금’이라는 이름으로 ELD 상품을 지속해서 출시해왔다. 이달 16일까지는 최고 연 6.10% 이자를 제공하는 ‘25-17호’ ELD를 판매했고 고객의 추가적인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이달 중 ‘25-18호’ 출시에 나선다.
이슬기 신한은행 고객솔루션부 팀장은 “재테크 측면에서 ELD는 안정적인 투자 상품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예금금리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받을 수 있는 대안 상품이 되고 있다”며 “다만 고수익 ELD 상품의 경우 최대 수익은 높지만 원금만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과 상품 중도해지시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부분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준호 기자 zer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