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둔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매대에 쌀 포대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수확기인 추석을 앞두고 쌀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정부는 올해 쌀 생산량이 수요 대비 16만 톤 이상 많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햅쌀이 유통되는 이달 말이면 쌀값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통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쌀 20㎏의 소매 가격은 6만7,327원이었다. 평년에 비해 23%가량 높고, 1년 전과 비교하면 30%나 뛰었다. 20㎏ 쌀값은 7월 말 6만 원대를 돌파했다가 8월 들어 소폭 하락하더니, 지난달 다시 6만 원대를 유지하며 상승 중이다.
최근 쌀값의 상승세는 시중 유통량 부족에 기인했다. 지난 선박브로커 해 정부가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 대규모(26만 톤) 시장에서 격리한 결과다. 게다가 폭우 등 영향으로 작황이 악화한 탓도 있었다. 이에 정부는 8월부터 최근까지 정부 양곡 5만5,000톤을 시중에 풀며 쌀값 안정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까지 진행했던 유통업체 쌀값 할인(20㎏당 5,000원) 행사를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창원한국주택공사 정부는 한 달만 지나면 쌀값이 연착륙할 것으로 예상한다. 햅쌀이 본격적으로 수확되는 시기는 10월 중순으로, 대형 마트 등 소매시장에 유통되기까지는 통상 2주가 걸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달에 비가 자주 내려 일조량이 부족하긴 했지만 올해 쌀농사는 대체로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가데이터처는 '2025년 쌀 예상 생산량 하나카드 조사 결과'를 통해 올해 총 357만4,000톤의 쌀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0.3%(1만1,000톤) 감소했지만, 재배 면적이 더 크게 줄어든(-2.9%) 것을 감안하면 작황이 나쁘지 않은 셈이다. 농식품부는 예상 수요량보다 생산량이 16만5,000톤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과잉 생산이 유력한 만큼 중고차구입대출 자연스레 쌀값이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이달 중순 무렵 쌀 생산자와 소비자, 유통업계 등이 참여하는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열고 수확기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세종=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