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성잭팟 ㅆ 26.ren327.top ㅆ 모바일릴게임접속하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뇌강지운 작성일25-10-02 12:51 조회9회 댓글0건본문
【71.ren327.top】
엔로사디라의 순간. 처음 보는 사람은 숨 쉬는 것도 잊을 만큼 황홀하게 빛난다. 전형민 기자
차를 타고 밀라노에서 북동쪽으로 내달려 네 시간여 만에 닿은 이탈리아 최북단 알프스 산기슭. 새하얗게 우뚝 선 기암괴석과 장엄한 수직 절벽이 여행객을 맞이합니다. 산악인들의 버킷리스트이자 알프스의 진주라고 불리는 돌로미티(Dolomiti)입니다. 세계 최초 8000m급 봉우리 14좌 무산소 완등자, 라인홀트 메스너(Reinhold Messner)는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을 '영혼이 머무는 공간'이자 '자연이 만든 가장 위대한 예술'이라고 했습니다. 장엄주식거래시작
함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한 돌로미티의 자연을 실제로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평가입니다.
그런데 최근 돌로미티 지역은 천혜의 자연과 함께 와인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생산량은 이탈리아 전체의 1%에 불과하지만, 몇 년 새 미국·독일·벨기에·네덜란드 등 주요 와인 소비국에서 앞다퉈 수입량을 늘리면서 업계의 관심을 끄는 것입니다. 지구촌 와인창해에너지어링 주식
애호가들에게 깨끗함과 순수함을 무기로 '작지만 강한' 브랜드로 소문나기 시작한 알토 아디제 와인(Alto adige DOC)에는 어떤 매력이 숨어 있을까요? 이달 초 알토 아디제 와인협회가 전 세계 와인 전문가 80여 명을 초청한 와인서밋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던 기자가 그 비밀을 파헤쳐 봤습니다.
바이오랜드 주식
거부할 수 없는 깨끗함과 순수함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생수는 무엇일까요? 십중팔구 에비앙(evian)을 떠올리실 겁니다. 물론 최근 소비자 보호와 관련한 이슈도 있었지만, 그동안 에비앙은 '깨끗한 알프스의 물'이라는 이미지로 전 세계인에게 기억돼 왔습니다. 에비앙뿐만 아니라 산펠레그리노, 페리에 등 생수 브랜드들도 한에스씨디 주식
결같이 알프스 수원지에서 기원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이들은 왜 이토록 알프스를 강조할까요? 유럽 최대 고산지대인 알프스는 만년설과 빙하, 고산 호수 등 인간의 손때가 덜 묻은 자연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알프스 산자락에 위치한 알토 아디제 와인도 이런 알프스의 이미지를 계승합니다. 이 지역 포도밭의 해발고도는 200m에서 1000m 사이로 다양합릴게임 다운로드
니다. 대개 400~800m 사이에 포도밭이 위치하는데, 이는 다른 와인 산지와는 확연하게 대비되는 높은 고도입니다. 2500~3300m에 이르는 돌로미티 봉우리들과 포도밭 사이에 별다른 오염 지역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를 품은 포도가 생산되는 환경입니다. 특히 높은 고도는 매일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극한의 일교차를 만들기도 합니다. 알프스 고산지대 직사광선 덕분에 낮에는 강한 햇빛이 내리쬐어 포도가 충분히 익고, 밤에는 순식간에 기온이 떨어지며 포도의 산미가 잘 보존되는 겁니다. 실제로 알토 아디제 지역은 여름철 한낮 기온은 28~30도지만, 밤에는 10~12도까지 떨어져 15~20도 이상의 일교차를 보입니다.
알토 아디제의 한 와이너리에서 시음을 즐기는 모습. 전형민 기자
천혜의 자연이 빚어낸 다양성
새하얗게 반짝이는 산꼭대기로 유명한 돌로미티에서 가장 압권인 시점은 해 질 녘입니다. 낮 동안 햇빛을 반사시키며 흰빛을 뿜어내던 산꼭대기 절벽이 일순간 로제 와인처럼 핑크빛으로 뒤덮이기 때문인데요. 사람들은 이 신비한 장면을 엔로사디라(enrosadira)라고 부릅니다. 이 지역 산맥 자락에 사는 소수 민족, 라딘(Ladin) 사람들의 언어로 '장밋빛으로 물들다'를 뜻하는 이 경이로운 장면에는, 당대의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에 놀란 인류가 만든 전설이 전해내려옵니다.
오래전 돌로미티에 터를 잡고 아름다운 장미 정원을 만들었던 난쟁이(드워프·dwarf)들의 왕 라우린(Laurin)이 장미 정원의 아름다움에 홀려 이곳을 찾았다가 공주를 유괴한 인간 왕자에게 분노해 "아무도, 낮에도 밤에도 나의 장미 정원을 보지 못하리라"라는 저주를 내리는 바람에, 낮과 밤이 아닌 해가 뜨거나 지는 순간에만 잠깐씩 모습을 드러낸다는 이야기입니다.
현대에 와서 엔로사디라의 원리는 알펜글로(alpenglow)라는 대기광학 현상으로 밝혀졌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낮은 각도로 비추는 햇빛과 대기의 산란이 흰 바위와 맞물려 발생하는 조화죠. 바로 이 흰 바위가 알토 아디제 와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흰 바위의 정체는 석회암(limestone)과 같은 탄산염암의 한 종류인 돌로마이트(dolomite)인데요. 과학적으로 석회암과 돌로마이트는 명백하게 다르지만, 포도에 미치는 영향은 비슷합니다.
돌로마이트가 주로 포함된 토양은 스펀지처럼 물을 저장하면서도 배수가 좋은 특성이 있습니다. 이 덕분에 생육기 포도나무에 적절한 수분 스트레스를 만들어주죠. 포도나무는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뿌리를 깊게 내리면서 다양한 지층의 양분을 흡수하니, 이는 곧 와인의 복합미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수분과 열 조절이 잘 되는 돌로마이트 토양에 앞서 얘기한 큰 일교차까지 겹치면 포도나무의 생장 속도가 완만해집니다. 그 덕분에 과육이 오랜 기간 천천히 생장하며 높은 산도를 유지할 수 있고, 섬세하고 다양한 아로마를 가지게 됩니다.
만약 토양이 단순히 돌로마이트로만 이뤄졌다면 알토 아디제 와인이 이렇게까지 특별하진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이 지역에는 돌로마이트 외에도 화산암(porphyry)과 화강암(granite)이 쉽게 발견됩니다. 이들 역시 포도 과실의 생장과 와인으로 양조했을 때 캐릭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화강암의 경우 밝고 선명한 산도와 정교한 탄닌에 영향을 주고, 화산암은 와인에 짭짤함과 화한 느낌을 주는 스파이스(spice) 노트, 스모키(smoky) 뉘앙스 등에 영향을 줍니다.
작지만, 다양하고 독특한 와인
서두에 언급했지만, 알토 아디제의 와인 생산량은 전체 이탈리아 생산량의 단 1%(32만헥토리터)입니다. 이는 와인의 종주국으로 꼽는 이탈리아라 하더라도 정말 작은 수준이죠. 현재 가장 프리미엄으로 꼽는 생산지인 프랑스 부르고뉴의 연간 생산량이 6배에 달하는 약 190만헥토리터라는 점을 상기하면 얼마나 작은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곳을 처음 접하는 와인 애호가들은 '단 1%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는 선입견을 가지게 됩니다. 저 역시 그러했고요. 하지만 직접 방문하고 경험한 알토 아디제 와인은 작지만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감히 수천만 년 전 자연이 선사한 험준하고 척박하지만 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다운 돌로미티를 순수하게 담아낸 와인이라고 부를 만합니다. 돌로미티가 가장 아름답게 빛나던 순간의 장밋빛, 엔로사디라의 황홀함을 붙든 알토 아디제 와인의 미래를 주목해봅니다. Viva il vino!(와인을 위하여!)
와인은 시간이 빚어내는 술입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와인의 역사도 시작됐습니다. 전형민의 와인프릭은 우리가 몰랐던 흥미로운 와인 이야기를 재밌고 맛있게 풀어드립니다.
[전형민 기자]
황금성잭팟 ㅆ 2.ren327.top ㅆ 모바일릴게임접속하기
황금성잭팟 ㅆ 51.ren327.top ㅆ 모바일릴게임접속하기
황금성잭팟 ㅆ 42.ren327.top ㅆ 모바일릴게임접속하기
황금성잭팟 ㅆ 46.ren327.top ㅆ 모바일릴게임접속하기
바로가기 go !! 바로가기 go !!
황금성pc버전 팡멀티릴게임 야마토게임 기 황금성3 황금성게임정보 최신바다게임 바다신 게임 야먀토5 알슬롯 파라다이스오션 황금성게임앱 바다이야기시즌5 릴게임주소 바다이야기 부활 릴게임사이트 신천지 무료게임 온라인 릴게임 사이트 무료충전현금게임 pc야마토 슬롯게임 최신게임 온라인백경 야마토오락실게임 팡멀티릴게임 바다이야기 릴게임 바다이야기pc게임 야마토릴 스핀모바게임랜드 황금성pc버전 프라그마틱 순위 황금성 제주도 777 무료 슬롯 머신 온라인야마토2 프라그마틱 슬롯 종류 알라딘 인터넷게임사이트 다빈치 야마토다운로드 손오공게임 바다이야기pc게임 야마토2게임주소 바다이야기슬롯 무료황금성게임 슬롯확률 황금성 게임 장주소 모바일 야마토 무료슬롯버프 바다이야기릴게임 일본빠찡꼬 황금성포커성 양귀비게임설명 프라그마틱 슬롯 성인오락게임 2013바다이야기 예시 피망로우바둑이 릴게임 사이트 도메인 슬롯확률 보물섬릴게임 모바일릴게임 접속하기 바다이야기기계가격 바다이야기공략법 바다이야기 게임 인터넷오션게임 빠찡코 하는 방법 황금성 오리지널 황금성게임다운로드후기 릴야마토 카카오야마토 바다이야기pc 신천지게임하는곳 사이다쿨 다빈치 사이다쿨 황금성슬롯 신천지 무료게임 신천지예시 릴게임 확률 무료인터넷바다이야기 바다이야기 고래 출현 파칭코게임다운로드 파칭코 상품권릴게임 야마토5 황금성3 바다이야기오리지널 슬롯머신 추천 오션슬롯 주소 최신 인터넷게임 황금성릴 야마토게임후기 바다이야기슬롯 무료백경 오락실슬롯머신 바다이야기게임장 릴게임 바다신2다운로드 강원랜드 슬롯머신 추천 황금성하는법 황금성예시 바다신2 영상 바다게임 온라인 슬롯 공략 황금성 사이트 야마토3게임다운로드 카지노 슬롯머신 메이저릴게임사이트 바다이야기 pc버전 다빈치 릴게임 먹튀 무료슬롯버프 없습니다. 야마토 창공 릴게임백경 바다이야기규칙 최신바다이야기게임 다빈치릴게임 강원랜드 슬롯머신 종류 손오공게임온라인 릴게임5만릴짱 릴게임임대 릴게임정글북 야마토게임장주소 바다이야기먹튀사이트 스핀모바게임랜드 온라인야마토주소 ◆ 매경 포커스 ◆엔로사디라의 순간. 처음 보는 사람은 숨 쉬는 것도 잊을 만큼 황홀하게 빛난다. 전형민 기자
차를 타고 밀라노에서 북동쪽으로 내달려 네 시간여 만에 닿은 이탈리아 최북단 알프스 산기슭. 새하얗게 우뚝 선 기암괴석과 장엄한 수직 절벽이 여행객을 맞이합니다. 산악인들의 버킷리스트이자 알프스의 진주라고 불리는 돌로미티(Dolomiti)입니다. 세계 최초 8000m급 봉우리 14좌 무산소 완등자, 라인홀트 메스너(Reinhold Messner)는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을 '영혼이 머무는 공간'이자 '자연이 만든 가장 위대한 예술'이라고 했습니다. 장엄주식거래시작
함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한 돌로미티의 자연을 실제로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평가입니다.
그런데 최근 돌로미티 지역은 천혜의 자연과 함께 와인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생산량은 이탈리아 전체의 1%에 불과하지만, 몇 년 새 미국·독일·벨기에·네덜란드 등 주요 와인 소비국에서 앞다퉈 수입량을 늘리면서 업계의 관심을 끄는 것입니다. 지구촌 와인창해에너지어링 주식
애호가들에게 깨끗함과 순수함을 무기로 '작지만 강한' 브랜드로 소문나기 시작한 알토 아디제 와인(Alto adige DOC)에는 어떤 매력이 숨어 있을까요? 이달 초 알토 아디제 와인협회가 전 세계 와인 전문가 80여 명을 초청한 와인서밋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던 기자가 그 비밀을 파헤쳐 봤습니다.
바이오랜드 주식
거부할 수 없는 깨끗함과 순수함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생수는 무엇일까요? 십중팔구 에비앙(evian)을 떠올리실 겁니다. 물론 최근 소비자 보호와 관련한 이슈도 있었지만, 그동안 에비앙은 '깨끗한 알프스의 물'이라는 이미지로 전 세계인에게 기억돼 왔습니다. 에비앙뿐만 아니라 산펠레그리노, 페리에 등 생수 브랜드들도 한에스씨디 주식
결같이 알프스 수원지에서 기원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이들은 왜 이토록 알프스를 강조할까요? 유럽 최대 고산지대인 알프스는 만년설과 빙하, 고산 호수 등 인간의 손때가 덜 묻은 자연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알프스 산자락에 위치한 알토 아디제 와인도 이런 알프스의 이미지를 계승합니다. 이 지역 포도밭의 해발고도는 200m에서 1000m 사이로 다양합릴게임 다운로드
니다. 대개 400~800m 사이에 포도밭이 위치하는데, 이는 다른 와인 산지와는 확연하게 대비되는 높은 고도입니다. 2500~3300m에 이르는 돌로미티 봉우리들과 포도밭 사이에 별다른 오염 지역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를 품은 포도가 생산되는 환경입니다. 특히 높은 고도는 매일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극한의 일교차를 만들기도 합니다. 알프스 고산지대 직사광선 덕분에 낮에는 강한 햇빛이 내리쬐어 포도가 충분히 익고, 밤에는 순식간에 기온이 떨어지며 포도의 산미가 잘 보존되는 겁니다. 실제로 알토 아디제 지역은 여름철 한낮 기온은 28~30도지만, 밤에는 10~12도까지 떨어져 15~20도 이상의 일교차를 보입니다.
알토 아디제의 한 와이너리에서 시음을 즐기는 모습. 전형민 기자
천혜의 자연이 빚어낸 다양성
새하얗게 반짝이는 산꼭대기로 유명한 돌로미티에서 가장 압권인 시점은 해 질 녘입니다. 낮 동안 햇빛을 반사시키며 흰빛을 뿜어내던 산꼭대기 절벽이 일순간 로제 와인처럼 핑크빛으로 뒤덮이기 때문인데요. 사람들은 이 신비한 장면을 엔로사디라(enrosadira)라고 부릅니다. 이 지역 산맥 자락에 사는 소수 민족, 라딘(Ladin) 사람들의 언어로 '장밋빛으로 물들다'를 뜻하는 이 경이로운 장면에는, 당대의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에 놀란 인류가 만든 전설이 전해내려옵니다.
오래전 돌로미티에 터를 잡고 아름다운 장미 정원을 만들었던 난쟁이(드워프·dwarf)들의 왕 라우린(Laurin)이 장미 정원의 아름다움에 홀려 이곳을 찾았다가 공주를 유괴한 인간 왕자에게 분노해 "아무도, 낮에도 밤에도 나의 장미 정원을 보지 못하리라"라는 저주를 내리는 바람에, 낮과 밤이 아닌 해가 뜨거나 지는 순간에만 잠깐씩 모습을 드러낸다는 이야기입니다.
현대에 와서 엔로사디라의 원리는 알펜글로(alpenglow)라는 대기광학 현상으로 밝혀졌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낮은 각도로 비추는 햇빛과 대기의 산란이 흰 바위와 맞물려 발생하는 조화죠. 바로 이 흰 바위가 알토 아디제 와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흰 바위의 정체는 석회암(limestone)과 같은 탄산염암의 한 종류인 돌로마이트(dolomite)인데요. 과학적으로 석회암과 돌로마이트는 명백하게 다르지만, 포도에 미치는 영향은 비슷합니다.
돌로마이트가 주로 포함된 토양은 스펀지처럼 물을 저장하면서도 배수가 좋은 특성이 있습니다. 이 덕분에 생육기 포도나무에 적절한 수분 스트레스를 만들어주죠. 포도나무는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뿌리를 깊게 내리면서 다양한 지층의 양분을 흡수하니, 이는 곧 와인의 복합미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수분과 열 조절이 잘 되는 돌로마이트 토양에 앞서 얘기한 큰 일교차까지 겹치면 포도나무의 생장 속도가 완만해집니다. 그 덕분에 과육이 오랜 기간 천천히 생장하며 높은 산도를 유지할 수 있고, 섬세하고 다양한 아로마를 가지게 됩니다.
만약 토양이 단순히 돌로마이트로만 이뤄졌다면 알토 아디제 와인이 이렇게까지 특별하진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이 지역에는 돌로마이트 외에도 화산암(porphyry)과 화강암(granite)이 쉽게 발견됩니다. 이들 역시 포도 과실의 생장과 와인으로 양조했을 때 캐릭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화강암의 경우 밝고 선명한 산도와 정교한 탄닌에 영향을 주고, 화산암은 와인에 짭짤함과 화한 느낌을 주는 스파이스(spice) 노트, 스모키(smoky) 뉘앙스 등에 영향을 줍니다.
작지만, 다양하고 독특한 와인
서두에 언급했지만, 알토 아디제의 와인 생산량은 전체 이탈리아 생산량의 단 1%(32만헥토리터)입니다. 이는 와인의 종주국으로 꼽는 이탈리아라 하더라도 정말 작은 수준이죠. 현재 가장 프리미엄으로 꼽는 생산지인 프랑스 부르고뉴의 연간 생산량이 6배에 달하는 약 190만헥토리터라는 점을 상기하면 얼마나 작은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곳을 처음 접하는 와인 애호가들은 '단 1%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는 선입견을 가지게 됩니다. 저 역시 그러했고요. 하지만 직접 방문하고 경험한 알토 아디제 와인은 작지만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감히 수천만 년 전 자연이 선사한 험준하고 척박하지만 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다운 돌로미티를 순수하게 담아낸 와인이라고 부를 만합니다. 돌로미티가 가장 아름답게 빛나던 순간의 장밋빛, 엔로사디라의 황홀함을 붙든 알토 아디제 와인의 미래를 주목해봅니다. Viva il vino!(와인을 위하여!)
와인은 시간이 빚어내는 술입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와인의 역사도 시작됐습니다. 전형민의 와인프릭은 우리가 몰랐던 흥미로운 와인 이야기를 재밌고 맛있게 풀어드립니다.
[전형민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