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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 전 연세대 교수이자 전 대한토목학회 회장을 검찰이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피해자가 추행으로 인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증상을 수개월 동안 겪었다는 점을 토대로 상해 혐의를 추가해 경찰 송치 단계보다 더 무거운 죄목을 적용한 것이다.
17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9일 전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겸 전 토목학회장 A씨(67)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씨는 2023년 11월 13일 학회 사무국 회식이 열린 한 식당에서 여성 직원 B씨 옆에 앉아 그의 등을 쓰다듬은 뒤 "어? (속옷이) 있 캐피탈고금리 네?"라고 발언했다. B씨가 술을 흘리자 손을 잡아챈 뒤 손바닥을 혀로 핥기도 했다.
당시 A씨는 토목공학계 석박사 학위 취득자 등 3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토목학회장을 맡고 있었다. 추행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도 그는 학회장 임기(1년)를 모두 채운 뒤 물러났으며, 지난해 1월 공로패를 수상하는 등 학회로부터 전임 회장으로서 예우받았다. 비과세급여 반면 B씨는 악몽을 꾸고 불안 증세를 겪으며 후유증에 시달렸다. 6개월 이상 정신과 치료가 요구되는 수준의 PTSD를 앓고 있다는 진단도 받았다. B씨는 지난해 1월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A씨는 강제추행 혐의로 송치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B씨의 진료 기록지를 제출받는 등 약 1년간 수사한 끝에, 경찰이 적용한 혐의보 간호사취업지원 다 무거운 처벌을 받는 강제추행치상으로 죄목을 변경한 것으로 파악됐다. 형법상 강제추행은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지만, 강제추행치상은 5년 이상 또는 무기징역까지도 받을 수 있다. B씨는 한국일보에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힘들었지만 치상 혐의가 인정돼 다행"이라고 했다. A씨에 대한 첫 재판은 11월 11일 서울동부지법에 모기지론거치기간 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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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연세대 교수 겸 토목학회장, 학회 직원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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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