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슈


글로벌 제약기업 로슈가 미국 89바이오를 최대 35억 달러(약 4조8600억원)에 인수해 후기 임상 단계의 지방간염(MASH) 치료 후보물질 '페고자페르민(pegozafermin)'을 품는다.
로슈는 18일(현지시각) 89바이오 주식을 주당 14.50달러 현금으로 매수하고, 상업화 등 마일스톤 달성 시 주당 최대 6달러의 조건부가치권(CVR)을 추가 지급하는 계약을 공시했다. 전일 종가(8.08달러) 대비 프리미엄은 79%이며, 거래는 올해 4분기 마무리될 예정으로 89바이오 임직원은 로슈 의약사업부로 편입된다.
이번 거래의 핵심 자산인 페고자페르민은 대사질환의 주요 치료 물질로 떠오른 FGF21(섬유모 무주택자전세 세포 성장인자21) 유사체로, 중등도·중증 섬유화 동반 MASH(대사기능장애 연관 지방간염) 환자와 간경변증(섬유화 F4)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주요 결과는 2027년 상반기 공개가 예상된다.
로슈는 해당 자산을 바탕으로 심혈관·신장·대사(CRM) 포트폴리오와의 병용 전략도 모색한다. 토마스 쉬네커 로슈 그룹 최고경영자 아이템중개 (CEO)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페고자페르민은 항섬유화·항염증 기전을 결합해 중등도~중증 MASH 전 범위에서 최고 수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자사 심혈관·신장·대사 포트폴리오와의 병용 전략 가능성을 언급했다.
MASH는 비만과 대사이상과 동반되는 만성 간질환으로, 섬유화와 간경변으로 진행해 간 관련 사망 위험을 높인다. 치료제 금융소외계층 시장은 2024년 미국 첫 승인 약물 '레즈디프라(Rezdiffra, 매드리갈)'와 최근 지방간 적응증을 추가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 치료제 '위고비(노보 노디스크)' 등장으로 경쟁이 본격화됐고, 89바이오는 2023년 임상 2b상에서 섬유화 개선 신호를 확인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업계는 "환자군이 넓고 병태 제1금융권 대출 가 복합적인 만큼 다양한 작용의 약물 치료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인수가 로슈의 MASH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원종혁 기자 (every83@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