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바이코리아'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내 주식을 7조원 넘게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연합인포맥스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1∼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5천290억원 순매수했다.
지난달 1조6천120억원 순매도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사자'에 나선 것이다.
이번 달 순매수세에 올해 외국인의 수급은 순매수로 전환됐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업종에 집중됐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경우 르노삼성 노조 이달 들어 4조2천984억원 순매수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외국인 주식 보유율은 이날 현재 51.25%로, 지난해 12월 3일 51.26%를 기록한 이후 10개월여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추론용 인공지능(AI) 시장의 본격화 등으로 기존 서버 내 고용량 D램 및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수요가 증가 채무조정기관 하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투자 은행 모건스탠리는 보고서 '메모리 슈퍼 사이클'에서 "우리 사이클 지표는 더는 단기 부진 방향으로 가지 않고, 반대로 2027년경 정점 패턴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며 "메모리 산업의 역학이 바뀌면서 모든 곳에서 공급 부족이 일어나고 있다"고 짚었다.
기업은행 마이너스통장 서류지난해 이른바 '반도체 겨울론' 등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던 것과 다른 진단을 하면서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다만 이 같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도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고공 행진 중이다.
통상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유입할 경우 원화 수요가 증가하면서 달러당 환율은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
수협 적격대출 그러나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당 1,392.6원으로 1,400원에 육박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높은 환율에는 대미 관세 불확실성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증권가에서는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도 그 이유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3대 주가 지수가 연일 사상 부산신용회복위원회 최고치를 경신 중인 만큼 '서학 개미'의 매수세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못지않게 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는 미국 주식을 전날까지 16억2천632만 달러(약 2조2천663억원) 순매수 결제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원화의 상대적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국내에서 해외로의 투자 자금 유출이 주된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는 미국과의 관세 합의 지연과 대미 투자 관련 불확실성이 추가적인 달러/원 상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연금을 포함한 일반 정부 부문에서의 달러 환전 수요, 그리고 향후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들의 안전 자산 수요도 발생하며 달러/원 하락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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