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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만나 한미 간의 관세 후속 협상과 관련해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접견을 교착 상태에 빠진 협상의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했다.

이 대통령 "한국은 일본과 경제 규모 달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뉴욕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접견 결과를 설주식투자공부
명했다. 이 대통령은 베센트 장관에게 "최근 미일 간 대미 투자 패키지에 합의가 있었지만 한국은 경제 규모, 외환시장 및 인프라 등 측면에서 일본과 크게 다르다"며 "이런 측면도 고려해 협상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김 정책실장은 전했다. 미국에 5,500억 달러를 현금으로 직접 투자하기로 한 일본 전례를 한국이 따르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웨이브일렉트로 주식

이에 베센트 장관은 "이 대통령님의 말씀을 충분히 경청했고 내부적으로도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베센트 장관은 "한미 동맹은 굳건하며 일시적 또는 단기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충분히 잘 극복할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이 미국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특히 조선 분야 등에서 한국은 매우 바다이야기 릴게임 사이트 추천 및 안내
중요한 파트너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베센트 접견, 협상 중대 분수령"
김 정책실장은 이번 접견이 관세 협상에 SNH 주식
미칠 영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문제로 제기된 외환시장에 관한 주무 장관이 베센트 장관이고, 이 대통령께서 직접 그 부분을 상세히 설명했기 때문에 이후 3,500억 달러 투자 패키지의 협상 과정에서 중대 분수령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미는 지난 7월 말 한국산 물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내리는 대신,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릴게임 손오공
87조 원)를 투자하는 내용의 관세 협상에 합의했다. 하지만 투자 방식과 수익 배분에 대한 미 측의 무리한 요구로 후속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고, 한국산 자동차 등에 25% 고율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협상에서 한국이 미국에 요구하는 투자 안전 장치 중 하나가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인데, 이에 대한 진전이 기대된다는 뜻으로 보인다. 김 정책실장은 관세 협상 전망에 대해서는 다음 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한미 정상 간에 면담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협상팀 입장에서는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B-2 스텔스기 모형을 바라보고 있다. 백악관 제공



투자 수익 분배 방식 등 입장차 여전히 커
다만 한미 간 입장 차가 여전히 크다는 것이 김 정책실장의 설명이다. 그는 "상업적 합리성이 맞고, 우리나라가 감내할 수 있고, 우리 국익에 부합하고, 한미 간의 상호 호혜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협상을 하고 있다"며 "협상 시한 때문에 그런 원칙을 희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정책실장은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현금 직접) 투자를 할 경우 무제한 통화 스와프는 '필요조건'"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국회 동의와 관련법 개정 등도 남은 쟁점으로 꼽았다. 미 측은 한국의 대미 투자금에서 나오는 수익의 90%를 미국이 챙기겠다고 요구하는 반면, 한국은 원금 회수 전까지는 한국이 투자 수익의 90% 이상을 가져가는 것이 투자 상식에 부합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국, 대미 비관세 장벽 낮춘다
한국의 대미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양국 간에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김 정책실장은 소개했다. 미 측에 '당근'을 줘서 관세 협상에서 돌파구를 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농가 반발이 극심한 쌀과 쇠고기는 논의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한다.
뉴욕=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