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 바람소리/(인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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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안등 작성일06-08-06 12:00 조회1,738회 댓글2건본문
(해인사에 다녀와서)
물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바람소리에 귀 기울여보라.
그것은 우주의 맥박이고 세월이 흘러가는 소리이고
우리가 살 만큼 살다가 갈 곳이 어디 인가를
소리 없는 소리로 깨우쳐줄 것이다.
이끼 낀 기와지붕 위로 열린 푸른 하늘도 한번쯤 쳐다봐라.
산마루에 걸린 구름,숲속에 서린 안개에 눈을 줘보라.
그리고 시냇가에 가서 맑게 흐르는 시냇물에 발을 담가보라.
차고 부드러운 그 흐름을 통해
더덕더덕 끼여 있는 먼지와 번뇌와 망상도 함께 말끔히 씻겨질 것이다.
물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라.
- 법정 스님 -
댓글목록
해월화님의 댓글
해월화 작성일얼마전부터 조용히 앉아 있는 버릇이 생겼다 여치의 속삭임도 물잠자리의 가날픈 몸짓도 매미의 우렁찬 울음 소리조차도 가까이 아니 멀리 있는 가족에게 정겨운 소식을 전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하는것 같다 난 사람인데도 가까운 부모 형제에게 자주 전화도 못하는데...혹 나처럼 열락없이 살다가 죽으면 매미나 여치 처럼 많이 울어야 하는 건 아닌지 나의 내생이 궁금해진다...
심자재님의 댓글
심자재 작성일더운데 사이트 살리겠다고 노력하시는 모습..정말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