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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창곡/떠나가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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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안등 작성일06-09-29 10:35 조회1,5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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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배 - 정태춘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바다
외로이 겨울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바람을 안고서

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 봄날 꿈같이 따사로운
저 평화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그곳이 어드메뇨

강남길로 해남길로 바람에
돛을 맡겨 물결 너머로 어둠속으로
저기 멀리 떠나가는 배

너를 두고 간다는 아픈 다짐도 없이
남기고 가져갈것 없는 저 무욕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언제 우리 다시 만날까

꾸밈없이 꾸밈없이 홀로
떠나가는 배

바람소리 파도소리 어둠에 젖어서
밀려올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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