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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그리운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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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월화 작성일07-03-15 21:36 조회1,517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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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am

어느곳 어디에 계시든지 사랑으로 흘러
우리에겐 고향의 강이 되셨던 인자하신 어머니...

제 앞길만 가리며 바삐 사는 자식들에게
더러는 잊혀지면서도
보이지 않게 함께 있는 바람처럼
끝없는 용서로 우리를 감싸안으셨던 어머니...

당신의 고통속에 생명을 받아 그로 인해
내가 태어나 이만큼 자라 온 날들을
깊이 감사할 줄 모르는 철부지였던
우리들의 무례함을 용서 하십시오.

기쁨 보다는 근심이
만남 보다는 이별이 더 많은
어머니의 때로는 아녀자의 언덕길에서
하얗게 머리 푼 억새풀처럼
흔들리는 슬픔도 모두 기도가 되었습니다.

삶이 고단하고 괴로울 때
눈물 속에서 불러보는
가장 따뜻한 이름, 어머니 ...
그리고 인자 하시기만 했던 어머니...

집은 있어도 사랑이 없어 울고 있는
이 시대의 방황하는 자식들에게
영원한 그리움으로 다시 오십시오. 어머니...

아름답게 열려 있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어제의 기억을 묻고
우리도 이제는 어머님처럼 살아있는 강이 되겠습니다.
목마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푸른 지아비가 되겠습니다

자식은 때로 어머니의 고통입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결코 울지 않습니다.
울 줄을 몰라서도, 눈물이 없어서도 아닙니다.
자기마저 울면 모든 것이 다 무너지기 때문에 못 웁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더 크게 웁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소리를 죽여가며...슬픔의 눈물을 삼켜가며...
죽도록 사랑했던 어머니~!
어제는 발렌타인 데이라고 해서 남친이 여친에게
달콤한 사탕을 선물하는 날이였는데 오늘따라 이렇게
먼길 가셔서 오지 못할 어머니가 더욱 그립습니다.
영원히 못올 먼길 가셨더라도 모든걸 잊으시고
그곳에서는 부디 평온 하십시요. 그리고 극락 왕생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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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사리자님의 댓글

사리자 작성일

언제불러도 실증나지 않는 그리운 어머니!  이젠 그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어머니!  오늘 밤 굼속에서라도 만나 뵐 수있을까?    해월화님의 글을 읽고 잊고 있었던 어머니의 모습을 잠시나마 그려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해월화님의 댓글

해월화 작성일

사람은 간사한 동물이라  살아계실땐 내마음 위주로 살다가 이렇게 가시고나니 목을 맴니다. 좀 많이 야단들어야 겠죠~~ 글을읽다가도 엄마란 단어만 나와도 눈시울이 촉촉해 지니  계실때 잘 못해드린죄  어찌 값을수 있겠는지요  ㅎㅎ  간사하게 글이나 올리지요  ( 많이 효녀인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