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고물상".../그집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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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안등 작성일07-02-03 21:00 조회1,494회 댓글1건본문
아, 지금도 눈시울 적시는 "행복한 고물상"
지은이 이철환님의 아버지가 '행복한 고물상"을 하시던 시절,따스하고 눈물겹고
아름답고 그래서 못 잊을 추억으로 남은 유년의 삽화들을 조각 조각 모아 놓은 글들....
그중에서 '육성회비"를 보면
수업시간중에 선생님께서 육성회비를 내지 않은 사람은 일어서라고 합니다.
이철환이 자리에서 고개를 숙이고 일어서자 다른 분단에서 영수가 다시 일어섭니다.
그래서 둘이는 남아서 교실 청소를 합니다.
"내일까지 육성회비 꼭 가져와. 그렇지 않으면 엄마를 모셔오든지. 알았어?"
선생님의 무서운 모습.....
며칠 뒤에야 알게 된 사실은 영수가 벌써 육성회비를 냈다는 것.
친한 친구가 혼자 서 있는 게 창피할까봐 함께 일어났고,
함께 청소까지 했다는 것을....
그시절 어렵고 힘들었지만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봅니다.
친구를 이렇게 사랑하고 위해줄 수 있을까....
진정한 친구란?.....
부유하고 넘치는 이 시대에 과연 우리들은.... 우리의 아이들은....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그 집앞 / 베이스 이인영
댓글목록
해월화님의 댓글
해월화 작성일저 역시 육성회비를 못내서 벌 받은 적이 있답니다, 그 시절 아주 잘살지 못하면 흔히 격는 일중 하나죠 ... 갑자기 노랑색 알미늄 도시락 생각이 나는 군요 장작을 가득 넣은 날로 위에 수북이 싸인 점심 힘드려 비비지 않아도 그저 흔들기만 하면 잘 비벼진 그 도시락이 ...아 ! 옛 날이여 다시 돌아 올수는 없지만 아직도 정겨운 옛 일을 기역하니 난 행복한 보살 인것 같군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