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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렸다. 천천히 헤매기도 끝나지 모델이 말은 건설문화의 축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OTT로 영화와 드라마·공연까지 쉽게 접할 수 있고, 전자책 역시 이미 생활의 한 부분이 됐습니다. 디지털화의 편리함에 익숙해지는 사이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공간은 외면을 받습니다. 그럼에도 공간이 갖는 고유한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기도 합니다. 올해 문화팀은 ‘작은’ 공연장과 영화관·서점을 중심으로 ‘공간의 기억’을 되새기고자 합니다. <편집자주>ⓒ서점 꼴
◆ ‘필요한’ 메시지를 전하는 책방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아파트 상가에서는 ‘무지개 깃발’을 만날 수 있다. ‘ 개인파산신청조건 퀴어 페미니즘’ 책방을 표방하는 ‘꼴’은 ‘서점’, 또는 ‘언니네트워크 사무실’이라는 상세한 설명 대신 무지개 깃발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설명한다.
꼴은 ‘언니’와 ‘네트워크’의 합성어인 단체 ‘언니네트워크’의 사무실 겸 서점으로, 여성들의 연대, 지지, 공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체의 지향점이 그대로 담겼다. 성소수자 또는 여성에 대한 이 부부창업 야기를 담은 도서로 서가가 채워졌으며, 이곳에서 언니네트워크 활동가들의 토론 또는 모임이 이뤄지기도 한다.
2017년, 이곳에 자리를 잡은 이후 퀴어 페미니즘에 대한 메세지를 책으로 전달 중이다. 활동가들의 활동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꼴의 존재를 응원하기 위해 먼 길을 찾아주는 독자들의 응원을 동력 삼아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여느 자영업자햇살론승인 책방처럼 책 관련 행사를 통해 독자 폭을 넓히기도 하지만, 하나의 관심사를 공통분모 삼아 연대하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서점 꼴
책방지기 시엘은 해외에서도 꼴을 알고, 찾아주는 독자들이 있어 놀랐다며 “전에는 skt 휴대폰 요금 서점, 출판 쪽에서 일하는 활동가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지금은 해당 활동가는 떠나고, 언니네트워크의 활동가 규모가 줄기도 했지만 함께 입고할만한 책에 대해 토론하며 좋은 책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꼴의 운영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 퀴어, 여성을 위한 ‘편안한’ 공간
이분법적 구분을 넘어, 다양한 성적 지 저축은행군인대출 향과 젠더정체성을 아우르는 퀴어 페미니즘 전문 서점을 표방하는 꼴에서는 이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책들로 독자들의 관심사를 ‘깊게’ 파고든다. 활동가들이 함께 모여 어떤 책을 입고할지 논의하기도 하지만, 잡지 출간을 통해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거나 한때 활동가들의 토론회를 열어 하나의 사안을 두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지금은 잡지 발간도, 토론회도 잠시 쉬어가고 있지만 온라인을 넘어, 다양한 시도를 통해 메시지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엘 지기는 “과거엔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활발했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다. 대형 포털 사이트의 카페 등으로 패러다임이 넘어가며, 흐름이 바뀐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글을 생산하지 않더라도, 타인이 생산한 좋은 글을 전할 수는 있지 않나. 그렇게 책방이 시작됐다. 저는 그때 없었지만, 책방 꼴이 시작된 계기는 타인이 생산한 좋은 글을 소개해주자는 목표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퀴어 또는 페미니스트, 나아가 관련 활동가들이 꼴을 찾아 연대감을 느끼기도 한다. 시엘 지기는 “아무래도 이곳을 알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꼴을 찾는 독자층을 설명하면서 “해외에서도 어떻게 알고 찾아주신다. 일본의 서점 관련 관계자가 이곳을 찾아주기도 하셨고, 활동가 분이 오셔서 언니네트워크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도 하셨다”고 설명했다.
ⓒ서점 꼴
시엘 지기의 설명처럼, 퀴어 또는 페미니스트들에겐 꼴이 ‘특별한’ 공간이 되고 있다. 책을 읽고, 또 북토크로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기본. 활동가들이 뭉쳐 운영 중인 합창 모임 회원들이 꼴을 연습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렇듯 꼴은 서점을 넘어,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공간이 되고 있다.
시엘 지기는 오래 꼴에 머무르며 공간에 애정을 갖게 된 합창 단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에어컨을 교체해 준 사례부터 일부러 꼴에서 책을 주문하는 한 작가의 이야기까지, 꼴에 애정을 가진 이들이 보내주는 ‘응원’을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꼴은 사람의 모습이나 행색을 낮추어 부르는 말이 되기도 하지만, 여러 ‘모양’을 아우르는 의미로 “우리 회원 분들도 저마다의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렇듯 ‘다른’ 정체성을 가진 이들이 ‘안전하게’ 이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꼴이 ‘오래’ 살아남기를 바랐다.
그는 “저도 퀴어인데, 여기서 일하며 전에 느끼지 못한 편안함을 느꼈다. 다른 일을 할 때는 섞이지 못하는 느낌도 받았었다. 이곳을 찾는 독자, 회원분들도 그런 걸 느끼시는 것 같다”며 “목표는 이 공간이 꾸준히 이어지는 것이다. 이곳에 오면 퀴어 페미니즘 관련 책들 중 괜찮다는 것은 다 모여있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찾아서 즐겨주시고, 그렇게 이런 공간이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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