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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1) 이정후 기자

"뉴욕에서 이런 전시는 본 적 없습니다. 아주 멋지네요."


국내 대표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아르떼뮤지엄'이 전 세계 문화·예술 중심지인 미국 뉴욕에서 개관식을 열고 공식 상륙했다.

뉴욕현대미술관(MoMA),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구겐하임미술관 등 내로라하는 전시관이 많은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만큼 관광객들에게 또 하나의 '핫 플레이스'로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고려아연 주식
관심이 쏠린다.
4년 전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거대한 폭포 미디어아트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디스트릭트는 '아르떼뮤지엄뉴욕'을 통해 해외 진출의 새로운 이정표를 쓰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디스트릭트는 미국 뉴욕 맨해튼 중서부 첼시피어스 61에 위치한 '아르떼뮤지엄뉴욕'에서 개관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현지 한애니추천
인 및 외국인들이 참석해 전시관 개관을 축하했다.



9월25일 '아르떼뮤지엄뉴욕'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 2025.9.25/ⓒ뉴스1 이정후 기자


아르떼뮤지엄뉴욕은 디스트릭트가 미국에서 우량종목
두 번째로 선보이는 전시관이다. 지난 2023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이어 오랜 준비 끝에 이달 초 뉴욕에 두 번째 전시관을 열었다.
아르떼뮤지엄뉴욕은 한국에서 선보였던 미디어아트 작품을 바탕으로 서구권이 선호하는 인터랙티브 요소를 곳곳에 추가했다. 여기에 'NEW YORK IS ART'라는 주제로 현지 특화 작품을 구성해 차별화를 시도했다참스탁론
.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는 "디스트릭트는 뉴욕이 가진 자유와 개방성의 정신을 깊이 연구하고 탐구한 끝에 이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해 작품 속에 담아냈다"고 말했다.



'아르떼뮤지엄뉴욕'에 마련된 미디어아트 작품 '폭포'(워터폴 인피니트) 2025.9.25/ⓒ신일산업 주식
뉴스1 이정후 기자


폭포·꽃·파도·해변 등 자연 요소를 미디어아트로 표현해
아르떼뮤지엄뉴욕 전시관에 들어서면 '폭포' 미디어아트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천장, 바닥, 벽면이 모두 유리인 방 안에는 6m 높이의 폭포 미디어아트가 쏟아진다. 유리에 반사된 폭포들은 위아래로 무한히 이어지고, 실감 나는 폭포 소리가 청각을 압도하면서 실제 자연 속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폭포를 지나 두 번째 방에 들어서면 만개한 '꽃'들이 가득하다. 벽면에서는 꽃이 계속해서 피어나고, 바닥에는 날갯짓하는 나비들이 가득하다. 화면 속 꽃을 손으로 만지면 나비가 피어오르는 데 이는 아르떼뮤지엄뉴욕만의 인터랙티브 요소다. 여기에 꽃향기까지 은은하게 나면서 사실감을 높였다.
꽃 전시관에서 만난 태국인 유학생 푸나파 클라트통(poonnapa kladtong)은 "작품들이 생동감 있고 사진 찍기에 좋다"며 "뉴욕에서 인기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떼뮤지엄뉴욕'에 전시되고 있는 미디어아트 작품 '꽃' 2025.9.25/ⓒ뉴스1 이정후 기자


이어지는 세 번째 작품에서는 서울 삼성역 대형 전광판에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던 '파도'가 다시 한번 등장한다. 요동치는 파도는 관람객을 집어삼킬 듯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파도가 칠 때마다 들리는 파도 소리는 작품을 감상하는 몰입감을 높였다.
자연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전시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진다. '해변', '숲', '해와 달', '별', '토네이도'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일부 관람객들은 바닥에 앉아 벽면을 가득 채운 미디어아트를 보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고, 또 다른 관람객들은 '인생 사진'을 남기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해와 달' 작품은 사진을 찍기 위한 긴 줄이 생기기도 했다.







뉴욕 랜드마크 담은 'NEW YORK IS ART'…호평 이어져
이날 전시의 백미는 마지막을 장식한 'NEW YORK IS ART' 작품이었다.
20세기 미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프랭크 시내트라의 'Theme From New York, New York' 노래에 맞춰 자유의 여신상, 뉴욕의 마천루, 맨해튼 브리지 등이 차례대로 등장했다. 마치 뉴욕 전체를 한 바퀴 도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뉴욕의 그라피티 문화를 표현한 미디어아트와 뉴욕의 지하철 등이 차례대로 등장하며 뉴욕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13분 분량의 'NEW YORK IS ART' 작품이 끝난 뒤에는 해변과 오로라로 가득한 두 번째 작품 '비치 오로라'가 이어졌다.
그 뒤를 이은 세 번째 전시는 한국적 가락이 담긴 배경음악에 조선의 궁중회화, 안견의 몽유도원도, 김홍도의 풍속화 등이 벽면을 가득 채웠다. 디스트릭트가 선보이는 K-콘텐츠의 뿌리를 한국 전통 회화로 장식하는 느낌을 받았다.
전시를 관람한 뉴요커들은 아르떼뮤지엄에 대해 호평했다.
뉴욕에서 거주하는 티아 로런스는 "미술 전시관을 많이 가봤지만 이와 같은 미디어아트는 본 적이 없다"며 "인터랙션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경험은 처음이었다. 다른 전시회와 분명히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뉴욕에서 아르떼뮤지엄이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면서 "뉴요커뿐만 아니라 뉴욕을 방문하는 다른 나라 사람들도 좋아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