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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묵한 저 산처럼 사랑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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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안등 작성일07-06-14 09:43 조회1,6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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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묵한 저 산처럼 사랑하련다

率巨 崔明雲

운무를 품어 앉은 산은
버거워할 줄도 성냄도 없이
오히려 힘든 것을 기회로 삼는다.
산의 자식인 수천의 나무 풀
햇볕이 비칠 때
뜨거워짐을 서서히 받을 수 있도록
이파리는 촉촉한 이슬을 받는다.
엄마가 아이에게 젖을 물리듯

산은,
강풍 비 눈 뜨거운 햇살까지도
품어 안는다.
사람이 태산 같을 수 없고
마음이 바다 같을 수도 없지만
모든 버거움 껴안는 산 바다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묵묵히 품어 안은
저 산 바다 같았으면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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