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소리, 마음의 소리-
꽃과 사랑의 노래
귀로 듣는 것만이 소리는 아니다.
우리는 마음에서 뿜어져 나오는 내면의 소리를 마
음으로 들을 수 있다.
계절의 변화, 셋숫물의 차가움, 어둠을 밝히는 연
등... 자연이,
세상이 보내는 마음의 소리를 알아챈다면 우리의
인생을 좀 더
풍요로워진다. 자연의 소리는 마음의 소리다.
귀 기울여 그 마음을 받아들이자.
물소리 바람 소리에 귀 기울여보라.
그것은 우주의 맥박이고
세월이 흘러가는 소리이고
우리가 살 만큼 살다가
갈 곳이 어디인가를 소리 없는 소리로 깨우쳐줄
것이다.
이끼 낀 기와지붕 위로 열린
푸른 하늘도 한번쯤 처다보라.
산마루에 걸린 구름,
숲속에 서린 안개에 눈을 줘보라.
그리고 시냇가에 가서 맑게 흐르는
시냇물에 발을 담가보라.
차고 부드러운 그 흐름을 통해
더덕더덕 끼어 있는 먼지와 번뇌와 망상도 함께
말끔히 씻겨줄 것이다.
물소리에 귀 기울려 보라.
법정스님의<물소리 바람소리>
- 정우지 5월호에서 -오당.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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