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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려 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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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월화 작성일07-07-28 11:28 조회1,67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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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려거든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네,
이왕 가시려거든
그렇게 야멸차게 가시옵소서

오뉴월 염천 그 뜨겁던
사랑을, 소슬바람 불어 옷깃에 스민들
내 어찌 잊겠습니까

온 산이
뜨거운 가슴으로 잉걸불 타오르고
감나무에 고동시 익는 날
까치밥만 남기고, 빈 하늘에 장대 걸어 놓을 때에도

산허리 안개 피어나고
물새 날던
그 강물은 멈추지 않는다는 걸 이미 알기에

가을, 또 다른 이름으로
주저없이 다가와
나를 통째로 앗아가도 괜찮습니다

댓글목록

보월화님의 댓글

보월화 작성일

헤월화 보살님 수고많으셨습니다. 반가운 모습으로 모두 수요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