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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로 성언은 세상에 신의 대리를 미소가 일했다지?운동장 한쪽에서 순서를 기다리던 아이들, 전력질주 후 몰아쉬는 숨, 철봉에 매달려 버티던 팔의 떨림. 1980~1990년대에 한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세대라면 '체력장'의 풍경을 생생히 기억할 것입니다.
그 뿌리는 의외로 멀리 거슬러 올라갑니다. 1956년, 미국 대통령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는 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아이들의 체력이 유럽 아이들보다 떨어진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접했습니다.
한국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을 막 치른 시기, 그는 이를 국가 안보와 직결된 문제로 판단하고 전국 학교에 'Presidential Fitness Test'를 도입했습니다.
이 미국식 체력 검사는 곧 동맹국에도 영향을 미쳤고, 한국은 1960년대 후반부터 이를 변형한 '체 금융권 취업 력장'을 시행했습니다. 달리기·윗몸일으키기·팔굽혀펴기·제자리멀리뛰기 등 종목별로 점수를 매기고, 순위에 따라 상장이나 감점을 부여하는 전형적인 경쟁형 평가였습니다.
한국 체력장의 도입과 폐지
1970년대 박정희 정부는 '체력은 국력'이라는 구호 아래 체력장을 적극 시행했습니다. 한때는 고입·대입에도 반영되며 학생들에게 중 제일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 요한 시험 요소로 자리 잡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여러 문제가 누적됐습니다.
·획일적 평가: 성별·체격·발달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동일 기준 적용
·과도한 경쟁: 체력 증진보다 기록과 순위에 몰두
·안전사고: 오래달리기 중 심장마비 등 사망 사례 발생(1977년, 1990년대 초)
·심리 학국장학재단 전환대출 적 부담: 체력이 약한 학생에게 수치심과 위축감을 주는 구조
이러한 문제로 1990년대 들어 입시 반영 비중이 줄었고, 1994년 수능 도입과 함께 국가시험으로서의 체력장은 사라졌습니다. 이후 2009년부터는 학생건강체력평가PAPS가 도입돼, 순위 경쟁보다 개인 건강 상태 진단과 맞춤형 운동 처방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전환됐습니다.
예금담보대출신용등급트럼프의 부활 선언 - 경쟁으로의 회귀
반면 미국은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지난 7월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전통적인 'Presidential Fitness Test' 부활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국가의 사기와 군사력은 국민 체력에 달려 있다"는 발언과 함께, "Make America Healthy Again!"이라 금리좋은적금 는 구호를 내걸었습니다.
그 배경에는 팬데믹 이후 악화된 청소년 건강 지표가 있습니다. CDC 통계에 따르면 12~19세 청소년 비만율은 2000년대 초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신체 활동량은 스마트폰과 게임 사용 증가로 급감했습니다. 트럼프는 이를 국가적 위기로 규정하고, 아이젠하워 시절의 상징적 제도를 부활시켜 경쟁을 통한 동기부여를 강조했습니다.
발표 현장에는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참여해 이벤트성을 높였고, 이는 '강한 미국' 이미지를 부각하는 정치·문화적 연출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교육·보건 전문가들은 단순 경쟁형 체력 테스트만으로는 비만과 체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오히려 신체적·심리적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경쟁과 비경쟁 - 두 길의 대비
한국은 안전과 부담 문제를 이유로 체력 평가를 개인 맞춤형·건강 증진 중심으로 개편했지만, 미국은 전통과 상징을 앞세워 경쟁형으로 회귀했습니다.
경쟁은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기도 합니다. 워싱턴대학 연구에 따르면 걷기 앱에서 경쟁에 참여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하루 평균 23% 더 많이 걸었고, '코흘러 효과'처럼 나보다 조금 더 잘하는 사람과 함께할 때 운동성과가 크게 향상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도한 경쟁은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에게 위축과 회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균형입니다.
캐나다 그라우스 마운틴의 두 얼굴
그 균형의 좋은 예가 캐나다 밴쿠버의 그라우스 마운틴입니다. 이곳의 유명한 등산로 '그라우스 그라인드Grouse Grind'에는 '그라인드 타이머Grind Timer'라는 타임트라이얼 시스템이 운영됩니다. 입구와 정상에서 카드를 스와이프하면 기록이 자동 측정되고 실시간 랭킹에 반영됩니다.
누군가는 30분 이내 완주를 목표로 기록을 갱신하고, 또 다른 이는 지난번보다 몇 분이라도 단축하는 데 의미를 둡니다. 어떤 이는 기록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호흡과 속도를 유지하며 산행 자체를 즐깁니다. 한 코스 안에서 경쟁과 비경쟁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모습입니다.
산에서 찾는 해답
미국은 무역에서 관세 장벽을 세우고, 외교에서 힘겨루기를 하듯, 체력 정책에서도 경쟁과 테스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빠른 성장 과정에서 높은 교육열과 과잉 경쟁으로 세계 정상까지 달려왔지만, 그 대가로 체력과 정신 건강이 소모됐습니다. 만약 미국처럼 체력장형 경쟁을 다시 도입한다면, 그것이 건강한 동기부여가 될지, 아니면 또 하나의 스트레스 사다리가 될지는 숙고해야 합니다.
등산은 이 두 접근을 모두 품을 수 있습니다. 가파른 오르막에서는 기록 단축의 자극을 받고, 평지와 하산에서는 숨을 고르며 자신만의 속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정상만이 목적이 아니라, 오르고 내리는 전 과정이 몸과 마음을 단련합니다.
한·미 체력 테스트의 다른 길은 시대가 무엇을 중시하는지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정상에 오르는 힘과 내려올 때까지 버티는 힘, 이 두 가지가 모두 진짜 체력이자 국력입니다. 올가을, 그 길의 출발점을 집 근처의 작은 산에서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박호연 한의사
학력
경희대학교 한방재활의학 박사과정 수료
건양대학교 운동처방학 석사
동국대학교 한의학과 한의사
National University Medical Sciences(Spain) 오스테오파시 박사
National Academy of Osteopathy(Canada) 오스테오파시 디플로마
경력
피트니스 한의원 대표원장
National Academy of Osteopathy 한국대표
가압운동(KAATSU) 스페셜 리스트
건강운동관리사(구 생활체육지도자 1급)
대한 스포츠 한의학회 팀닥터
움직임 진단 (SFMA, FMS) LEVEL 2
월간산 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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